이상한 사물들(The Strange Objects)


[경북=내외뉴스통신] 김창식 기자 =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3일 올해 7월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오프닝은 13일 오후 5시 미술관 로비에서 오프닝 하며 △‘이상한 사물들(The Strange Objects)’ △제12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진우 초대전 ‘진화의 비밀’, 그리고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이 열린다.

△전시 I…이상한 사물들
‘이상한 사물들’ 전시는 일상에서 만나는 익숙한 사물들이 예술가의 흥미로운 시각으로 다시 태어나는 현장이다.

현대 미디어 사회에서 경험하는 가상과 실재, 허구와 실체의 혼돈은 사물과 관계 맺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이미 깊이 자리한다.

‘이상한 사물들’은 그 혼돈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묘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관람객에게 다가선다. 그 모색은 사물을 이해하는 방식의 다양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방식은 시각의 문제를 넘어, 청각과 촉각 등 신체의 감각이 사물을 이해할 때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탐색한다.


거꾸로 보거나 뒤집어서 보는 것이 사물이나 사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듯이, 감각의 개입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 사물을, 나아가 세상을 훨씬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초대작가 김준, 장명근, 정서영, 츠요시 안자이는 사진, 설치, 드로잉,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익숙한 사물을 색다르게 체험하게 한다.

우리는 관념에 의해 주어진 이름을 사물에 부여하여 분류하고 인식하기 때문에 사물 자체의 본성에 접근하기보다 읽히고 해석되는 존재로서 사물의 개념에 길들여져 있다.


4명의 초대작가는 관념과 관습의 울타리를 뛰어넘어, 관람객의 습관화된 시선을 붕괴시켜 사물에 잠들어 있는 본성을 일깨워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깨어있을 것을 요청한다.

△전시 II…김진우 초대전 '진화의 비밀 : #J-1'
‘진화의 비밀 : #J-1’은 제12회(2016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김진우 초대전이다.


장두건미술상은 포항에서 태어난 초헌 장두건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미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제정됐고,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이듬해에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수상작가 개인전을 지원한다.


전시는 미술관 내부와 외부, 두 곳에서 전개된다. 물리적 거리를 두고 전시되는 작품은 마치 하나에서 둘로 분리되어 존재하듯이 서로를 끌어안은 유기적 관계처럼 느껴진다.


미술관 외부에 설치된 '진화의 비밀 : #J-1'은 커다란 캡슐 형상으로 우뚝 서있다.


미지의 세계로부터 날아와 꽂혀있는 비행물체 같은 철 구조물 캡슐 꼭대기에 태어난 새로운 나무 생명체는 존재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음을 은유한다.


20세기 문명이 낳은 산물 중에 철만큼 쉽게 변화하지 않은 물질은 없을 것이다. ‘진화의 비밀 : #J-1’은 아무리 강한 물성을 가진 철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과 호흡하면서 새로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한다는 사물의 변증법적 성질을 반증한다.


회화를 전공한 김진우는 기계를 적극적으로 창작영역에 끌어들여 인간의 기원이나 진화, 그리고 결과로서 만들어진 문명에 대한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다른 존재의 생명과 기원으로까지 탐색을 확장해, 궁극적으로 작가 자신의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하고 있다.


△전시 Ⅲ…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제2전시실에는 역대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이 개최된다.

미술상이 제정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수상작가 10인을 초대하여 장두건 화백의 예술적 반향과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기념전을 열어, 포항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다.


전시는 △소박하고 담백한 삶을 담아낸 제1회 이상택(2005) △자연의 생명과 고귀함을 회화 본연의 평면성으로 그려낸 제2회 이병우(2006) △구도하는 마음으로 예술적 노동을 회화의 물성으로 드러낸 제3회 김완(2007) △조화로운 색채와 자유로운 붓놀림으로 빚은 화사한 풍경의 제5회 박정열(2009) △회화적 사유의 공간에서 원숙한 인간 행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제6회 권종민(2010) △내재적인 감수성을 담아 단아하고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제7회 박계현(2011) △회귀할 수 없는 수평적 시간의 흐름을 주목하고 차경하여 역사적인 단상을 집적한 제8회 한승협(2012) △동양적 묵상의 공간으로 체험적 풍경을 보여준 제9회 박상현(2013) △삶에 대한 정서적 울림으로 인간 내면의 소리를 찾고자 천착해 온 제10회 송상헌(2014) △하이퍼리얼리즘 기법으로 구현한 조형적 인물상을 통해 인간의 내면세계를 투영한 제11회 최지훈(2015)이 함께 한다.


관람은 10월 8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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