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지분 5.1% 매입

[서울=내외뉴스통신]김보람 기자=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5.1%를 매입,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 부사장의 현대로보틱스 주식은 기존 97주에서 82만1097주가 됐다.

 29일 현대로보틱스는 정 부사장이 KCC가 보유하고 있는 로보틱스 주식 5.1%(82만1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가격은 3540억원이다.
 주식을 구입하는 데 사용된 자금은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은 돈과 개인 돈으로 알려졌다. 증여세는 향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납입한다는 계획이다. 재계는 정 부사장이 지주사(현대로보틱스) 지분을 40% 이상까지 확보할 경우 증여세를 위해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안정적인 지배 체제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고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정 부사장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며 "회사의 경영권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에서는 정 부사장의 지분 확보를 두고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정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으로 20대 초반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의 차세대 리더로서 경영수업에 매진해 왔다. 그는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청운중학교, 대일외국어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조원태 한진칼 대표 등이 그의 청운중학교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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