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김효성 기자=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 세계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설립을 추진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에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제로원'을 열었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대 크래들'에 이어 국내에 문을 연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혁신 기술의 공동 연구, 개발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된다. 제로원에는 ▲친환경차 충전 시스템 ▲차량 공유 경제 ▲로봇 서비스 사업부터 ▲미디어아트 ▲공간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입주했다.

'제로원' 스타트업 8곳은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펀드'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6개월 간 작업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과 외부 투자가를 연결하는 등 성장을 도우면서 공동 기술 개발 같은 협업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미래 혁신 기술 스타트업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을 열었다. 이어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 세계 5개 도시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 아시아·미국·유럽·중동 등 전 세계를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 구축할 방침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클리대 헨리 체스브로 교수가 2003년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 효율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이다. 이는 기업 내부의 연구개발(R&D) 활동을 중시해온 국내 자동차업계에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전동화 등 자동차 분야의 기술 혁신 속도가 빨라진 만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미래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구상으로 오픈이노베이션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해 모빌아이 암논 사슈아 회장을 만나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기술 교류를 손수 챙기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은 전세계를 잇는 혁신 거점을 통해 미래 혁신을 주도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 협업, 공동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혁신 기술을 습득하고 향후 그룹의 신성장 동력에 필요한 기술 내재화를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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