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양규리 기자=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간의 해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7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3시40분께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전세기에 오른 뒤 오전 6시6분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검은색 정장과 코트 차림으로 직접 캐리어를 끌고 입국장을 나섰다. 이 부회장은 별다른 답변 없이 "날씨가 춥죠"라는 말을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그는 지난 2월22일 석방 이후 약 45일 만인 지난달 22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석방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국내보다는 국외 출장을 시작으로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와 일본 등을 방문,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났다. 주로 정보통신기술(IT),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술 추세, 사업 현안 등을 파악하고 돌아왔다. 이 부회장 본인도 IT 기술과 신성장 동력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프랑스 파리에서 AI 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먼저 캐나다 몬트리올에 설립한 AI 연구센터도 방문했다. 또 AI와 관련한 현지 인재 영입에 관한 작업도 병행한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에서는 이병철 창업주나 이건희 회장이 해마다 일본을 출장, 동경구상으로 사업방향을 논의하고 그랬듯이 현지 재계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귀국 이후 삼성 그룹 전자 계열사 전반에서는 AI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영 기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는 물론이고 유관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서울 우면동에 AI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캐나다, 프랑스, 영국, 러시아, 인도 등에도 AI 연구소를 두고 관련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귀국 이후 AI 이외에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과 관련한 M&A를 진행하면서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 그룹경영에 복귀할 지는 미지수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재벌개혁에 대한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데다 최근 삼성과 관련한 악재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 주변 여건이 녹녹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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