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영호 기자 =성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떳떳히 말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실제로 성병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창피함, 부끄러움 등으로 대변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이라면 이러한 인식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은 성병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여성들은 성병 사실을 창피하게 여기고 제때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면 더욱 커다란 합병증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 성병 종류는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임질은 흔한 성병 종류의 하나로 꼽힌다. 임질은 임균(Neisseria gonorrhoeae)이라는 세균에 의해 생긴 질환을 총칭하는 단어다.

임질은 보균자와 성교를 했을 경우 전염될 수 있다. 특히 박테리아 감염 등을 통해 증상이 없는 무증상보균자여도 임질에 걸릴 수 있다. 체액 분비물의 교환이 있으면 감염률은 더 높아진다.

임균에 감염된 여성 중 80%는 초기 증상을 뚜렷하게 느끼지 못 한다. 따라서 초기에 임질 발병 증상을 인지하지 못 하고 병을 더 키우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임질 증상으로는 배뇨 시 화끈거림, 질분비물(냉대하)의 증가, 질분비물의 황녹색 변화 등이다. 또한 비정상적인 질출혈로 인해 생리기간 사이에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만약 감염이 더 진행되면 자궁, 난관까지 번져 하복부통증, 발열, 성교통 등을 초래한다. 이런 경우를 의학적으로 골반염(PID, pelvic inflammatory disease)이라고 부른다.

임질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더라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무서운 합병증을 만들 수 있는 성병이다. 감염이 자궁과 난관, 난소까지 진행되어 골반염은 물론 골반 섬유화를 일으켜 불임까지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월경불순, 자궁내막염, 습관성 자연유산, 자궁경부염, 질주위염, 방광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더욱 큰 문제는 임신 중 임질 감염이 나타날 경우 태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영향으로 태아에서 뇌수막염이 생기거나 눈에 감염을 일으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임신 중 감염은 조산, 조기양막파열,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질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이를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 임질 진단 방법으로는 균배양검사, 유전자증폭검사 등이 있다. 이후 적합한 치료법을 고려하게 된다. 임질이 의심되거나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다. 항생제 종류나 치료 기간, 용량 등은 환자 상태 및 쓰는 약에 따라 다르다.

골드만비뇨기과 김재웅 원장은 "모든 병이 그렇듯이 임질도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인데 일찍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건강한 출산을 도모하기 위한 바람직한 일"이라며 "임질 치료를 할 때에는 모든 성 접촉을 삼가야 하고 처방 받은 항생제는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끝까지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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