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한 “제안 거부했다”vs박경국 “제안한적 없다”…결정적 증거 공개 임박

[충북=내외뉴스통신] 김종혁 기자 = 6·13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서 야권인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에게 후보사퇴 조건으로 정무부지사직을 제안했다는 ‘후보자매수설’ 논란의 결말이 이번 주말에 나올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후보에 맞서는 야당 후보들의 ‘야권단일화’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된 가운데 박경국 후보가 신용한 후보에게 정무부지사직을 제안했다는 언론보도 이후 ‘후보자매수설’ 진실 공방이 이번 선거의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지역의 한 언론은 ‘박 후보의 측근은 “박경국 충북지사, 신용한 정무부지사 카드를 제안했는데 저쪽에서 받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 말에 비춰볼 때 박 후보가 열어놓았다는 가능성은 신용한 후보의 ‘투항’으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후보자매수’는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중범죄에 속한다.

논란이 시작된 이후 여러 언론매체 취재와 TV토론회 등에서 박경국 후보는 신용한 후보에게 정무부지사직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신용한 후보는 “제안 받았지만 거부했다”고 밝혀 진실공방 논란이 벌어졌다.

더구나 논란이 시작된 지 일주일여가 지나도록 지방선거를 관리하고 있는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검토 중”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만 밝히고 있어 논란은 증폭됐다.

선관위는 이번 6·13지방선거를 공정하게 치르겠다며 선거범죄 전담반인 ‘광역조사팀’까지 가동하고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도지사 후보 간의 ‘후보매수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양측 선거캠프는 물론 사건을 취재하는 언론에서도 갖가지 추측성 루머가 난무했다.

급기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경국 후보 측에서 ‘정무부지사직을 제안’ 했다는 관련 문서를 공개하며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관련 문서가 공개된 후 박경국 후보도 곧바로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고 “그런 사실이 없다”며 또다시 반박했다.

투표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측의 주장이 서로 달라 유권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역의 청주시장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상대로 자유한국당 황영호 후보, 바른미래당 신언관 후보가 KT&G 부지 매입과 관련해 맞고발 하는 등 도지사선거와 시장선거 모두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혼탁한 분위기 속에 신용한 후보 측이 오는 3일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신 후보 측은 “이번 논란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결자해지 차원에서 박 후보 측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관련문서가 공개된 이후에도 계속 부인만하고 있어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신 후보 측이 어떠한 증거 자료를 공개할지, 그에 따른 진실공방의 논란에 대한 결과가 나올지,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의 관심사다.

지역의 한 유권자는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충북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모두 말 하지만 누가 진실이고 누가 거짓인지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news043@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73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