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마다 "당 이름 바꿔" ... 8번째 시도

 

[서울=내외뉴스통신] 장원규 기자=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변경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새로운 당명을 찾아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이념과 가치를 담도록 당의 간판을 새로운 이름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보수 정당의 뿌리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1963년 2월 창당된 '민주공화당'으로 시작된다.

이후 1979년 10.26 사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유신체제가 무너지면서 1980년 10월 자동 해체된 뒤 1981년 1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주도한 민주정의당이 창당된다.

그러나 민정당은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총재로 있던 통일민주당과 김종필 전 총리가 이끌던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하면서 민주자유당으로 출범하여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되고 여당을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민자당은 1995년 지방선거 참패와 함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이 이어지면서 '쇄신' 물결에 부딪히며 '신한국당'으로 변경했다.

신한국당은 또 김영삼 정부 말기인 1997년 IMF사태와 김 전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 등이 불거지자 1997년11월 조순 총재의 민주당과 합당하고 '한나라당'으로 변경된다.

당시 한나라당은 이회창 대선후보가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잇따라 낙선하고,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은 데다 대선자금 비리 파문으로 '차떼기당'이라는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여당 면모를 갖췄지만 정권 말기인 2012년 이른바 '디도스' 파문으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공모를 통해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하지만 2016년12월 헌정 사상 최초로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듬해인 2017년 새누리당은 다시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역사속으로 볼 때 위기에 몰려 있는 한국당이 사실상 '재창당' 수준의 중앙당 해체와 함께 보수진영의 위기마다 추진해 온 '당명 변경'을 통해 이번에도 몰락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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