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서울대병원 공동 연구 결과 성과
혈액으로 노인성 근감소증 조기 진단 가능
노인성 근감소증 분야 조기 진단 및 효율적 예방 기대

[대전=내외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서울대학교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노인성 근감소증 혈액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다중 조합을 통해 높은 진단 정확도를 가지는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노인성 근감소증(Sarcopenia)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이 감소하는 질환이며 60대의 유병률이 10% 이상으로 인구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생명연 노화제어연구단 권기선 박사팀(교신저자: 권기선 박사, 제1저자: 곽주연 연구원/김선규 박사)과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특히, 연구내용은 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Scientific Reports’지 6월 5일자(한국시각 6월 6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Prediction of sarcopenia using a combination of multiple serum biomarkers’.

권기선 박사가 단장을 맡고 있는 노화제어연구단은 근감소증 혈액 바이오마커 발굴을 위해 21가지 근감소증 후보 바이오마커에 대해 정상 근육량을 가진 노인 그룹과 근감소증 노인 그룹의 혈액을 비교 분석했으며, 두 그룹 간에 차이가 나는 4가지 바이오마커(IL-6, SPARC, MIF, IGF-1)를 발굴했다. 발굴한 바이오마커의 다중 조합을 통해 진단 정확도도 높였다.

60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AWGS(Asian working group for sarcopenia)에서 제시하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에 따라 정상군과 근감소증군을 분류했다.

지난 2016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고령화에 따라 급속히 증가하는 환자 추세에 발맞춰 노인성 근감소증에 질병코드를 부여함으로써 근감소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으며 조기 진단 방법은 전무한 실정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및 신체활동능력(악력 및 보행 속도 등) 측정을 통해 진단하고 있으나 비경제적, 비효율적이며 조기진단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혈액 내 바이오마커 분석을 이용한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을 통해 근감소증을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혈액 내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근감소증 진단은 매우 경제적이며 신속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진단뿐만 아니라 임상적 분류, 예후, 약물반응 등 효율적인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혈액 분석 기술의 발달로 더욱 높은 진단 정확도를 가질 수 있다.

권기선 박사는 “근육노화는 노년기 삶의 질 저하의 주된 원인이므로 근감소증의 조기 진단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본 진단기술을 통해 건강한 고령사회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노화제어연구단은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연구소 산하 노화과학연구조직으로서 국내 노화연구분야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생명연은 국가·사회적 현안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핵심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5개 전문연구단 체제를 도입하고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뤄진 연구역량 강화의 결과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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