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장관 격려 위해 출동 지연" 주장

[진도=내외뉴스통신] 한환 기자 =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28일 "희생자 시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민·관·군이 참여하는 특별대책반(TF)이 꾸려지고, 희생자 가족에 1대1 전담공무원이 배치된다"고 밝혔다.



고명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수중수색반, 선박수색반, 항공수색반, 해안·도서수색반, 어선수색반, 해양조사반 등 6개반으로 나눠 기관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헬기, 함정, 어선, 행정선, 인력 등을 동원해 희생자 시신 수색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희생자 가족별 1대1 전담공무원 배치 추진 계획에 50여 가족이 지원 희망 의사를 밝혔다"면서 "해당 가족들에게는 전담공무원이 배치돼 희생자 이송, 장례, 보상 등 전 과정을 돕게 되며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 이동파출소를 설치하고, 실종자 가족 주거지역 순찰과 방범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27일)영국과 네덜란드의 수색구조 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색구조 자문회의를 열어 실종자 수색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며 "이날 사고현장에 민관군 합동구조팀 92명의 잠수사를 수중수색에 투입해 4층 선수 좌측과 4층 선수 우측 및 중앙부를 수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사고 현장의 파고가 1.5~2m, 풍속은 8~13m/s 를 기록하는 등 기상이 악화되고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고명석 대변인은 또 진도 VTS 교신 파일 조작의혹에 대해 "진도 VTS 교신 파일 원본은 이미 전 언론에 공개했고, 세월호와 교신 내용만 편집해 올린 것"이라며 "VTS 교신 당시 상황 그대로 녹음된 것으로 어떤 조작이나 의도된 편집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명석 대변인의 브리핑 중 한 민간 잠수사가 단상에 올라가 지난 16일 세월호 사고 지점으로 출동하려는 민간잠수사들을 현장 관계자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격려를 받고 가라"며 제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이어 "침몰 첫날 현장으로 가려 했으나 '해수부장관이 격려할 예정이니 격려를 받고 가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아이들이 물 속에서 꼴깍꼴깍 하고 있는데 그게 해수부 장관입니까"라고 강하게 항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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