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혜민 기자 =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특사단(이하 특사단)이 5일 오전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번 특사단 방북은 지난 3월5일 1차 방북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정 실장을 비롯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 대통령의 전용기 중 하나인 공군 2호기를 타고 평양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평양 순안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체류기간은 당일 하루다. 정 실장은 귀환해 방북결과를 언론에 브리핑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전날(4일) 문 대통령이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방북목적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대북특사단은 이번 방북에서 남북 정상회담 날짜와 의제를 확정 짓고,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또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도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진전된 메시지를 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북한이 서로에게 각각 요구하고 있는 북한의 핵신고 리스트, 종전선언 문제를 중재하는 중재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전날 한미정상간 이뤄진 전화통화의 상세한 내역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이 '이달 초 개소'를 언급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일자가 확정될지도 관심이다.

아울러 이번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친서도 가져간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다음날(6일)로 잡힌다면 북한 체류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이날 이뤄질 당일 협상에서의 북한의 메시지가 향후 한반도 정세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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