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어디에도 초대받지 못한 약산 김원봉, 아리랑 정신으로 재조명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올해는 일제 만행에 전 국민이 분연히 일어선 3·1 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진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밀양시는 오는 3.1일 저녁 7시 30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항일 독립군들의 군가로 불려진 ‘독립군아리랑’을 뮤지컬로 올려 진다고 밝혔다.

뮤지컬 ‘독립군아리랑’이 공연되는 밀양지역은 항일 의혈투쟁의 본산이라 할 만큼 김원봉, 윤세주, 황상규 등 무력항쟁을 주도한 독립투사들을 배출한 고장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밀양시는 그동안 김원봉 선생과 윤세주열사의 생가지가 있는 해천항일운동테마거리에 독립운동 벽화를 조성해 역사 문화관광자원화를 시켰으며, 2018년 3월에 의열기념관을 개관하고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밀양인들의 항일 의열투쟁을 소개하고 있다.

공연을 제작한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은 ‘일제치하 빼앗긴 나라와 민족의 혼을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가들의 저항정신을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며 불렀던 아리랑으로 승화하여 남과 북 어디에도 초대받지 못한 약산 김원봉선생이 말하는 진정한 독립은 무엇인가? 란 물음표를 던지는 작품이다’ 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사업단 장병수 대표는 “님 웨일즈의 아리랑에서 김산은 아리랑은 죽음의 노래이다. 그러나 죽음이 패배는 아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승리는 수많은 죽음을 밟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인용하며 “민족의 비애(悲哀)속에서 포기하고 체념하는 삶이 아니라, 조국 독립을 위해 항일투쟁에 몸을 바쳐 희생한 자의 숭고한 삶을 극화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로 올려질 이번 작품은 총 4막으로 구성되며 제 1막 ‘아리랑 아라리오’에서는 약산과 석정의 어린시절과 3.13만세운동을, 제 2막 ‘아리랑 고개넘어’에서는 의열단의 활약상과 김구선생과의 만남을, 제 3막 ‘동지섣달 꽃본 듯이’에서는 박차정과의 만남과 윤세주와의 이별을, 제 4막 ‘날좀보소 날좀보소’에서는 해방 후 조국으로 돌아온 약산의 비통함과 고뇌를 표현한다.

영화 밀정과 암살로 잘 알려진 약산 김원봉 선생은 밀양(密陽) 출생으로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하여 국내의 일제 수탈 기관 파괴, 요인암살 등 항일 무력독립투쟁을 이끌었으며 조선의용대 대장 ,광복군 부사령관,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및 군무부장 등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에 이바지 한 바가 크나, 1948년 남북협상 때 북한에 남았다가 1958년 김일성에 의해 숙청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밀양아리랑콘텐츠사업단는 아리랑의 무형문화 유산에 대한 참된 가치를 발견하고 지역 전통문화자원을 발전시키기 위해 공연팀인 ‘아리랑친구들’을 양성하고 역사 속 인물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도학사상과 선비정신을 그린 ‘점필재아리랑’ 등을 공연콘텐츠로 보급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 세계무형문화유산 활용 우수공연 콘텐츠 ‘날좀보소’ 공연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작품에도 큰 기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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