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종목 알아보기]
외유내강의 무예… 공격 속에 방어 내재돼 -
8월 30일 충주시 장애인형국민체육센터 볼 수 있어

[충주=내외뉴스통신] 문병철 기자 = 충북이 올해 2회째를 맞은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개최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충북은 풍부한 전통무예의 자산을 가진 무예의 중심지이며, 그 핵심에는 충북 충주에 뿌리를 두고 성장한 우리 민족의 전통 무예, 택견이 있다.

택견의 역사는 삼국시대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광활한 대륙을 지배하던 고구려인들의 활기찬 기상의 원천이었고, 신라시대에는 화랑도로서 삼국을 통일하는 근간이 되었으며, 고려 때 권법은 호국무예로서 무과시제의 정규과목으로 채택되었고, 택견은 택견인들이 벼슬에 오를 정도로 국가차원에서 장려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숭문천무사상으로 인하여 점차 쇠퇴하다가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인하여 택견인들은 산에서 혹은 들에서 은둔생활하며 수련하는 어둠의 시대가 이어졌다.

현대에 이르러 그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힌듯 돌보지 않는 진흙 속에 묻혀버린 택견을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받게 된 데에는 초대 인간문화재 고(故) 신한승(辛漢承) 선생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1983년엔 무예로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국가무형문화재 제 76호로 지정받았고, 2011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 목록에 등재됨으로써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무예가 됐다.

특히 택견에는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첫째, 택견은 질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놀림으로써 외유내강의 무예이다.

둘째, 우아함과 품위를 강조하는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무술이다. “이크, 에크”의 정신과 기를 모으는 기합 소리와 함께 독특한 몸놀림으로 능청거리기도하고 때로는 우쭐거리기도 하며, 혹은 발로 차기도하고, 혹은 상대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기도 한다.

셋째, 걸고 차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공격과 방어의 조화를 이루는 실질적이고 통합된 무술이다. 택견의 몸놀림을 보면 공격과 방어가 구분되어 있다기보다는 공격 속에 방어가 내재되어 있고 방어를 하면서도 공격의 준비가 되어있다.

정중동(靜中動) 즉,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이 있는 거와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특히 품밟기와 발질의 독특한 몸놀림은 상대로 하여금 타격점을 흐트러 놓아 공격의 기세를 둔화시킬 수 있고, 몸을 굼실댐으로써 충격을 완화해 자기의 몸을 보호할 수 있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택견경기는 8월 30일 충주시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에서 볼 수 있다.

택견의 뿌리가 충북 충주이니만큼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의 택견경기는 그 어떠한 종목보다도 특별하고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동시대 전 세계 택견 무림 고수들의 진검승부를 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자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8일간 충주체육관 등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지며, 20개 종목에서 100여 개국 4,000여명(선수와 임원, 운영요원)이 참가하는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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