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 직원들 "박 대표 취임 후 정신과 치료 받아" 주장


[서울=내외뉴스통신] 조나리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박현정(52) 대표가 직원들에 대한 막말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서울시립교향악단 직원 17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현정 대표 취임 이후 직원들은 성희롱과 폭언, 막말 등으로 인권 유린을 당했다"며 "서울시는 박현정 대표의 인사전횡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물론 성실의무 위반과 품위유지 위반 등으로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향 직원들에 의하면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술집) 마담하면 잘할 것 같다"와 "(술집) 아가씨 해라", "회사 손실이 발생하면 너희들 월급으로는 못 갚으니 장기라도 팔아라", "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 팔면 좋겠다", "노예근성" 등 폭언과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외부기관과 가진 공식적인 식사자리에서 과도하게 술을 마신 뒤 남자 직원의 넥타이를 잡아 본인 쪽으로 끌어당긴 뒤 손으로 신체 주요 부위를 만지려 했다"고 폭로했다.

또 "박 대표가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인의 자녀나 제자를 채용하는 등 인사 전횡을 했다"며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사무국 직원 27명 가운데 13명이 퇴사했으며,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시향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 관련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현정 대표는 삼성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삼성생명 경영기획그룹장 및 마케팅전략그룹장(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서울시향의 첫 여성 대표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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