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달성문화재단이 지난 달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한  <2019 달성 100대 피아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선선한 날씨 덕분에 5만 9천여 명의 관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달성군 개청 100년 맞이를 앞두고 대구 사문진으로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유입된 것에 착안해, 2012년 처음 개최된 후  대구 달성의 대표적 축제로 자리 잡은 <달성 100대 피아노>는 해를 거듭하며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적 사회적 특성과 문화적 기획력이 잘 맞아떨어져 매년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내며, 이제껏 본 공연에 참여한 아티스트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

달성 100대 피아노가 아티스트 뿐 아니라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 최초 피아노가 유입된 장소라는 역사적 사실에 피아노 공연이라는 옷을 입힘으로써 문화향유를 갈망하는 주민 욕구에 부응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달성 100대 피아노>는 지역이 가진 사회·문화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의 특색을 결정짓는 하나의 랜드마크로 역할하고 있다.

첫 번째 날은 2018 달성 100대 피아노의 총 연출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지휘를 맡아 100대 피아노의 품격을 높이는 프로그램 편성으로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배우 김태우가 진행하여 박종훈과의 케미를 뽐냈다.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 김영호, 김재원, 유영욱, 윤철희와 박종훈의 5인 피아노 앙상블은 ‘왕벌의 비행’ 등 현란하게 움직이는 손가락과 완벽한 음악으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후 아코디어니스트 임슬기, 첼리스트 예슬의 전통재즈무대가 이어졌으며, 소프라노 이윤경, 소울 마에스트로 대니정의 품격 있고 수준 높은 공연은 수많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리고 21세기형 클래식 뮤지션이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지용은 ‘월광소나타’, 슈만의 ‘헌정’을 연주하며 보는 모든 이들이 숨죽이며 관람하는 모습이 마치 실내공연장을 방불케하였다. 마지막 피날레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출연해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첫 날 대미를 장식했다.

두 번째 날에는 100인의 설장구와 피아니스트가 함께 무대를 장식하며 <2019 달성 100대 피아노>의 서막을 열었다. 이어 올해의 새로운 시도인 협연자 12인(피아노, 판소리, 성악)이 주축이 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과 100대가 함께하는 무대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12인의 협연자는 임동창 감독과의 정기적 연습과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의 기획에 동참하여 이번 100대 피아노 공연의 출연진 겸 작은 연출자 큰 역할을 차지했다. 협연자 4인의 여성 성악가들과 소리꾼 4인은 아름다운 음색과 흥이 넘치는 신명난 무대로 넒은 사문진 나루터를 가득 메우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은 출연진들과 100인 피아니스트의 협연으로 이슈가 되었는데,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 쎄시봉(조영남, 송창식, 김세환)은 100대의 피아노를 보며 감탄을 자아냈다. 백지영은 주옥같은 히트곡 ‘그 여자’, ‘사랑 안 해’를 4인의 피아니스트와 협연으로,앵콜곡 ‘잊지 말아요’는 100대 피아노와 함께 연주하며 색다른 경험으로 평생 기억에 남은 연주라며 전했다. 7080 세대의 관심이 집중 된 쎄시봉(조영남, 송창식, 김세환)의 무대는 주옥같은 노래를 따르부르며 환상의 무대를 만들어 냈다.

100인의 피아니스트와 협연자 12인, 만능 멀티플레이어 타타랑 등 출연하여 독도아리랑을 마지막으로 이틀 밤 달성군을 뜨겁게 달군 <2019 달성 100대 피아노>가 마무리됐다.

sk@nbnnews.tv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4240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