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영진고등학교 책쓰기 동아리 나미모
가사 문학의 원류를 찾아서

[대구=내외뉴스통신] 김도형 기자 = 대구 영진고등학교(교장 전호진) 책 쓰기 자율동아리 나·미·모(나의 미래 모습을 찾아서)는 매년 10월이면 우리 문학 작품과 작가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모임이다.

올해는 지난 9일 한글날에 담양의 죽녹원과 가사문학면 가사 문학로 877 한국가사문학관과 소쇄원, 면앙정을 다녀왔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에는 청송 객주문학관을 방문하여 ‘김주영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효원(고2) 동아리 부장은 “이번 문학기행은 전남 담양에 다녀왔습니다. 담양은 거의 모든 곳에 선비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대나무가 많았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방문했던 죽녹원에서 대나무의 맑은 공기에 몸과 마음이 정화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후에 방문했던 한국가사문학관에서 가사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정철 선생의 인생관이 담긴 다양한 가사를 직접 접해보았고, 수업시간에서 배웠던 느낌과 달리 색다르고 문학적 교양을 키울 좋은 기회였습니다. 소쇄원에서는 우리 정원의 최초의 모습을 보게 되었으며, 마지막으로 해 질 무렵의 면 양정에서 정자에 올라서 왜 송순 선생이 이렇게 멋진 가사와 시조가 나오게 되었는지 그 웅장한 모습을 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국어과 선생님께서 20년 전과 올해 이곳을 다녀가셨다는 말씀을 듣고 선생님들의 발자취를 밟을 수 있어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라고 다여온 감상을 이야기 했다.

오인환 부장 교사(인문인성부)는 “우리 학생들이 매년 가을에 유명 문학 작품의 무대와 작가의 생가를 찾아가는 답사를 통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수업 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으로 꿈을 키워서 수업이 더 풍성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영진고등학교는 2009년부터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문학 작품을 통해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학생들의 눈이 더욱 넓어지고 깊어지기를 바라며 매년 교실 문을 연다. 이 행사는 11월 2일(토)에 실시할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독서 문학기행’의 사전 답사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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