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수출·수입은 동반 하락… 33개월 연속 흑자



[서울=내외뉴스통신] 남정호 기자 = 11월 경상수지가 3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과 수입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8%, 10.4% 줄어 불황형 흑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국제수지(잠정)'에 의하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114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의 88억 4000만 달러보다 25억 7000만 달러(29%)늘어난 수치며, 역대 최고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1억 1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총 81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45억 5000만 달러)에 비해 73억 5000만 달러(9.9%) 늘었다.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지난 10월 84억 9000만 달러에서 101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았다.

다만, 상품수지상 수출입은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11월 수출은 502억 달러로, 지난 2013년 10월(527억 달러)에 비해 4.8% 줄었고, 수입도 400억 4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446억 8000만 달러) 대비 10.4% 급락했다.

서비스 수지는 지난달과 비슷한 2억 달러 적자를 이어갔다.

급료·임금·투자수지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수지 개선 등으로 지난 10월 9억 7000만 달러에서 16억 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해외 송금 등의 이전소득수지는 2억 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지만, 전달(3억 6000만 달러) 대비로는 1억 5000만 달러 줄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국내에서 국외로 나간 자본) 규모는 지난달 68억 달러에서 99억 2000만 달러로 늘었다.

세부적으로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는 21억 달러로 지난 10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증권투자 유출초 규모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전달 3억 8000만 달러에서 28억 4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8000억 달러 유출초를 보였다.

또 기타투자 유출초의 규모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와 차입 순상환 전환 등으로 지난달 40억 1000만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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