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신고 용인 양돈농가 2곳 양성 '확산세'


[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우 기자 = 이번 겨울 돼지에서만 발견된 구제역에 이어 소 구제역이 처음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농가의 소를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6일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7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이 농장에서 1마리만 임상증상이 나타나 면역이 잘 형성되지 않은 개체에서 한정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농장의 다른 소에 대한 항체 형성률을 검사한 결과 94%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전했다.

충북 지역에서 경기도까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돼지 구제역에 이어 소까지 의심 증상이 발견돼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안성은 농가 1200여 곳에서 소와 돼지 39만여 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도시이며 지난 2010년과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소와 돼지 20만 7000여 마리를 매몰 처리하는 등 40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돼지 구제역의 확산세도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5일 의심신고가 접수된 경기 용인의 양돈농가 2곳에 대해서도 양성으로 확진됐다.

이날 용인시에 의하면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와 인근 가재월리 돼지사육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구제역 의심돼지의 혈청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인근 이천시 장호원읍 돼지농장에서 이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내 가축농장은 모두 3곳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31일과 1일 전국의 도축장 등 축산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작업을 추진했으나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경기 용인까지 번져 정부의 대응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뒤늦은 7일 축산차량을 전면 통제하고 모든 농가를 일제 소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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