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기여방안 다각도 검토하겠다"
대북 공조 방안도 논의.."구체적 협의 공감대"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이 현재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의 프로세스 동력 유지 재개를 위한 방안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은 북한이 '충격적 실제행동'에 나서겠다며 새로운 전략무기의 도발을 예고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미·이란 간 갈등으로 중동 정세가 복잡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또한 미국이 요청한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비중 있게 거론됐을 것으로 보여 논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폼페이오 장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이 위태해지고 불안정해지면 유가가 상승하고 국제경제 전체적으로 파급효과가 크며 모든 나라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측면을 들어 모든 국가가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이나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기업 보호이며, 우리 석유 관련 제품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안정이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을 지금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설명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한미 외교장관들은 북한을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이끌도록 하기 위한 대북 공조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강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바른 결정'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으로 미국은 북한에 안보 위험을 가하지 않는다며 '더 밝은 미래'를 재차 거론, 체제 안전 메시지 등을 던지며 대화 재개 의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강 장관은 남북협력 방안 등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및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하여 앞으로 남북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고 하는 적극적 의지를 충분히 설명했으며, 한미 양 장관은 '전문적 지식이 필요하니 앞으로 구체적으로 협의해나가자'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 개최는 지난해 3월 말 이후 9개월여만으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후에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렸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올해 미일 안전보장조약 개정 60년을 맞이한 만큼 미일 동맹 강화를 둘러싸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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