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백종수 기자= 최근 들어, 소변이 자주 마려워서 일상 생활의 불편감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2시간만 지나면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우며, 잠을 자는 중간에도 소변 때문에 2-3번씩 깨는 등으로 인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등 일상생활의 질이 많이 떨어지셨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요로감염이나 다른 질환 여부를 우선 의심하여야 하며, 명백한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방광내 소변이 400~500ml까지 차더라도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반면, 과민성 방광 환자분들은 방광에 적은 양의 소변만 차도 배뇨 욕구가 강하게 들고 이를 참기 힘들어 합니다. 

①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봄 ②취침 중 2회 이상 소변을 보기 위해 깸 ③ 갑작스럽게 배뇨감을 느끼는 경우가 잦으며, 참기가 힘듬 ④ 2시간 동안 화장실을 갈 수 없는 장소나 상황을 피함 과 같은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1) 노화 등의 원인으로 배뇨근에서 이상 수축이 생겨 방광전체의 수축을 일으킨다는 이론 2) 신경경로의 손상으로 인한 배뇨반사 3)자율신경의 불안정으로 인한 방광의 과활동 유발 등의 여러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빈뇨를 포함한 대부분의 하부요로 증상 및 배뇨장애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을 경우는 본인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거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치료를 받지 않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방치하였다가 증상이 심해진 상태에서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경우 예후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더욱이 명확환 원인이 규명 되어있지 않고 서양의학적 치료에 한계가 있어 대부분 만성적인 형태로 완화와 악화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와 더불어 예방 및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과민성 방광의 한의학적 치료로는, 방광 기능을 회복시키고 자율신경계를 강화시키는 치료를 목표로 합니다. 증상 및 체질에 따른 한약치료와 함께 방광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혈자리 (주로 하복부와 요천추부 등)에 침, 전기침, 약침, 뜸치료를 시행하며, 생활습관 개선, 방광훈련 등을 합니다. 

과민성 방광 억제에 대한 침치료 효과를 뒷받침하기 위한 연구들로는 1) Sato A 등의 연구에서는 침치료로 회음부를 자극할 경우, 방광의 규칙적인 배뇨수축 억제 효과 확인 2) Wang H 등의 연구에서 천골부 침치료를 통한 GABAergic system을 통해 방광 활성 관련 뉴런의 특성을 변화시키고, 방광 수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 3) Meng X 등의 연구에서는 방광 과활성 동물 모델에 대해 삼초수(三焦兪) 또는 중극(中極) 이라는 혈자리에 침 치료를 시행한 결과,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모델에 비해 방광의 요배출율이 증가하였음을 확인하는 등의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단기간에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최소 3개월 단위로 보고, 증상호전 및 방광 기능 안정화까지 약 3-6개월의 치료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방광을 자극시키는 작용이 있는 카페인,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지나친 수분 섭취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수분섭취가 필요합니다. 또한 변비가 동반된 경우는 육류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등 섬유질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늘리도록 하며, 금연과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조절이 필요합니다 .

마음가짐 또한 중요한 인자입니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 우울 등은 중추신경계의 세로토닌 감소와 연관되어 과민성 방광의 위험요인으로 보고 있으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불안하고 우울한 감정을 조절하여 평온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과민성 방광의 증상이 이미 심해진 경우에는 어느 누구라도 스트레스, 불안, 우울한 마음이 들게 되어, 증상이 더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증상 초기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고, 의료기관을 내원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도움말: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강나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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