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인원 및 운행거리 제한 없이 방역만…“생활방역 전환 시점까지 기다려야” 목소리도

[홍성=내외뉴스통신] 송호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로 연장된 가운데 홍성군이 휴장 중인 승마장을 4월 23일부터 운영에 들어가기로 해 코로나19 방역 불안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홍성군은 “지난 21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지자체 내부 방역방침을 마련하면 야외시설 개장이 가능하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표에 따라 승마장 재개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람 아닌 살아있는 동물을 다루는 승마장의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벽하게 실천하기란 어렵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홍성군 관계자는 내외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문진표 작성, 체온계 등을 비치해 발열을 비롯한 유증상자의 이용을 제한하고, 매표부터 이용 시까지 2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며, 이용자들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할 방침이다”라며 “특히, 안장 등 장비는 한번 사용 후 소독을 거쳐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완벽한 방역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우선 하루 이용 인원의 제한하지 않고 승마장 자체 판단에 따라 운영하도록 하고, 이용신청 역시 예약뿐만 아니라 현장 매표도 가능하도록 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말과 말 간의 운행 거리나 시간 간격에 대한 제한도 없어 이용자들이 붙어서 운행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이처럼 불완전한 상황에서 승마장 운영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홍성군은 ‘정부의 지침 완화’와 ‘주민요구’를 이유로 들었다.

내외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홍성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면서 야외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지자체 방침에 따라 가능하도록 했고, 이에 우리 군에서는 3월 3일 휴장 이후 내부 방역을 실시하고, 방역용품을 구비하는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한 상태에서 개장하게 됐다”며 “내부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야외시설을 이용하고 싶지만 표현을 못하고 있어 철저한 방역과 지침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는 시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4월 22일 0시 기준) 확진자 2명으로 나름대로 선방 중인 상황에서 자칫 확산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승마장 개장 결정 과정에서 군의회와 협의하거나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장은 내외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승마장 개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보고받은 바 없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의 재개장 자체에 대해서는 “너무 경제가 위축되고 있어 야외활동 내지는 체육활동은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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