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최근 북한의 대남 강경 행보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난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비건 부장관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갖고 현재 한반도 상황을 평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으며, 방문 목적과 일정 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면 안됩니다,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은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9·19 군사합의 파기도 시사하는 등 대남 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남북관계 파행의 원인으로 '한미워킹그룹'을 꼽아 여권을 중심으로 '중지론'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11월 공식 출범한 한미워킹그룹은 한미 간 비핵화나 남북협력 문제 또는 대북 제재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협의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방미의 초점은 한반도 상황 악화 방지”라며, "각급에서 정책공백이 없도록 주요국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미 양측은 수석대표 협의 이후에도 별도의 입장을 내지는 않기로 했다. 한미 조율에 거부감을 드러낸 북한을 더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국내 문제도 산적해 있고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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