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월성원자력발전소 고준위폐기물 임시저장시설 맥스터 추가건설 지역주민 의견조사에서 찬성 81,4%, 반대 11% 결과가 나왔다.

24일 오전 경북 경주시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가 월성원전 임시저장시설 추가건설 관련 지역 의견수렴 결과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민참여단 145명을 대상으로 3차 찬반조사 기준으로 찬성 81.4%(118명), 반대 11%(16명), 모르겠다 7.6%(11명) 순으로 확인됐다.

재검토위는 맥스터 추가 건설에 찬성하는 비율은 시민참여단이 3주간의 숙의학습을 거치는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27일 열린 오리엔테이션 1차 조사에서는 찬성률이 58.6%(85명)에 불과했지만 3주간의 숙의학습을 거쳐 7월18일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찬성비율이 80%(116명)까지 올랐다.

7월19일 열린 종합토론회 마지막 날 3차 조사에서는 81.4%(118명)가 맥스터 증설에 동의했다.

시민참여단을 원전 5㎞ 이내 3개 읍면 또는 시내 등 거주지역과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수준 등으로 구분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률이 최소 65% 이상으로 나왔다는 것.

재검토위는 당초 이날 오전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맥스터 추가건설을 반대하는 단체와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관련 자료로 대신했다.

이날 반대단체 250여명은 경찰 2개 중대와 대치하다가 일부 주민들이 다쳤다.

재검토위는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통계적 분석과 내부 논의를 거쳐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안을 제출하며, 산자부는 이를 토대로 정책을 결정할 예정으로 이르면 이달내로 맥스터 추가건설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월성원전 맥스터 용량 16만8000다발 가운데 95.36%가 다 쓴 핵연료로 채워져 오는 2022년 3월쯤 포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월성원전 내 기존 맥스터 부지 옆에 16만8000다발을 보관할 수 있는 맥스터 7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며, 약 19개월의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8월에는 착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사용후핵연료 관리 정책수립을 위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주관하는 ‘재검토위원회’가 지난해 5월 출범했다.

맥스터 추가 건립에 대한 경주시민 의견을 수렴해 재검토위에 전달할 경주지역실행기구도 지난해 11월 활동을 시작했지만, 경주지역에서는 공론화 관련해 찬반 갈등으로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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