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임지은 기자 = 올해 코로나 사태에서 가장 수혜를 입은 분야는 배달서비스로 나타났다. 국내 앱 분석서비스 회사에서 1월부터 7월까지 소매시장 업종별 결제금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달업종 상위브랜드들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4% 증가했다.

편의점 GS25는 심야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전국 3,900점 중 2,000점까지 확대했다. 경기도의 경우에는 ‘(가칭)공공배달앱 구축사업’ 시범 서비스에 참여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외식창업시장의 판도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요즘 뜨는 체인점의 키워드로 배달창업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취업난에 몰린 청년층의 발길을 모은 1인 소자본 창업과 맞벌이에 나선 주부들의 눈길을 잡은 여성 창업과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부합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1인보쌈 전문점을 런칭해 혼밥문화를 확산시켜온 싸움의고수도 이러한 배달 선호 환경에 따른 혜택을 보는 브랜드이다. 10평대 매장을 운영하는 서울대입구역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배달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외식창업 전문가들은 이렇게 확대되는 배달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음식의 구성과 가격에 대한 고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싸움의고수의 경우에는 혼밥족을 겨냥해 보쌈의 양을 맞추면서도 양념 무, 절임 배추 등 구성에 소홀하지 않고 전용 용기를 이용해 깔끔하면서 세련된 이미지까지 배달하고 있다. 가격(5,800원)도 배달음식에 대한 소비자 수용치에 과하지 않는다는 평이다.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까지 확장시킨 메뉴라인은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매출 구조의 포트폴리오가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165호점 돌파에 이어 170호점을 앞둔 싸움의고수는 가맹점 안정적인 수익 구조 마련에 더욱 몰두하고 있다.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조기은퇴 등 퇴직자들이 늘어나면서 창업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이들이 많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해 안정적인 수익을 가질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이 가맹점 유지를 위해 중요하며, 이는 본사가 발전하는 방안이기도 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업 초기부터 도입한 패스트푸드시스템과 무인 주문시스템에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인보쌈 메뉴 제공 시간이 평균 1~2분이며 매장에 비치한 키오스크는 매장 업무량을 줄여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덜어주고 있다. 이는 최근 확산되는 비대면 문화에 부응하는 효과도 얻고 있으며 비용 면에서도 한 사람 인건비가 절감되는 이점이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육류를 비롯한 식재료도 본사에서 대량 구입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별 직접 구매시보다 원가를 낮출 수 있어 수익률을 항상 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장점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 증가로 가맹점들의 매출 안정성이 강화된데다 매장 운영이 쉬워 많은 소자본창업 희망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10평대 안팎의 소규모 매장을 활용하여 최소 투자금으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에 남자소자본창업 및 여자소자본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업종변경창업을 하신 점주님들도 상당수이다”며 “업종변경 시에는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사용하고 최소 시공, 필수 품목 구입만 하는 업싸이클링 방식으로 소액창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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