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청소년들이 연이어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가슴 한쪽이 먹먹해진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참담하다. 2017년 청소년의 사망원인 중 1위가 자살(10만 명당 7.7명)로 나타났고, 지난 3년간 자살 혹은 자해를 시도했던 청소년도 매년 2천 명 이상이며, 그 원인으로 학업 스트레스, 학교폭력, 교우관계, 게임중독 등이 지목됐다.

학업 스트레스는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야 할 중·고등학생들을 명문대를 향한 무한경쟁으로 내몰곤 한다. 청소년 각자의 재능과 적성은 무시된 채, 좋은 대학을 기준으로 학생을 판단하는 이분법적 사회적 분위기가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시도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학교폭력 또한 날로 집단․지능화되어, 건전한 교우관계마저 힘들어져 버린 청소년은 현실에서 의지할 수 있는 비상구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현실이탈 및 해방의 장소가 되어버린 스마트폰과 PC게임에 의존하게 되고,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망가뜨려 비정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는 끝에 극단적인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제 그만,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할 시기다. 삶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우리는 돈, 학력, 권력이 아닌,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고, 청소년들도 그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청소년인 자녀를 믿어주고, 그들 각자의 재능과 적성을 존중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한 번 더 바라봐 자녀의 눈높이에서 마음을 이해하고 헤아려주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도 청소년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올바른 교육문화와 학생 간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우관계의 변화를 통해,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다.

경찰과 지자체에서도 학교폭력 예방․청소년 유해환경 제거 등 청소년들이 밝고 걱정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청소년이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행복하다. 우리 사회가 그들의 밝고 건전한 미래를 위해 발맞춰 나가는 문화가 정착해, 청소년 행복지수 1위, 가장 살고 싶은 나라 1위 대한민국이 되는 날이 오길 바래본다.

/인천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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