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재구성한 다양한 산조의 맛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은정 기자 

 

서울대 국악과 이지영 교수가 가야금 50년을 기념해 <화천월지花天月地> 음반을 발매했다.  1.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삼중주 ‘녹음방초(綠陰芳草)’ 2. 이지영제 가야금산조 삼중주 ‘화천월지(花天月地)’ 3.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사중주 ‘청풍명월(淸風明月)’ 4. 이지영제 가야금산조,  5. 가야금병창 ‘어화청춘 벗님네야’을 실었다. 


이지영교수는  '가야금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로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으로 명인이신 문경 이말량 선생 문하에 들어가 한국 전통예술에 입문한지 50년이 된 것이다.  이지영 명인은 이번 음반에서 다양한 가야금으로 재구성한 산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산조의 긴장과 이완, 양식미를 드러내고 연주자의 기량을 최고로 돋보인 구성에 한층 더하여, 제자들과 함께 산조의 감칠맛과 아기자기함을 돋보인 연주를 수록하여 산조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깊은 전통을 지켜가는 것을 뛰어 넘어 현대의 예술 호흡을 불어 넣는 그의 힘에서, 세계가 한국 산조음악의 매력을 한껐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 음반을 통해서 다양한 그의 변주 능력을 엿볼 수 있다며 반겼다.  

 

가야금  이지영 교수는? 


이지영은 만 5세에 가야금, 판소리, 병창, 무용 등을 배우며 전통음악에 입문하였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학습한 마지막 세대로, 옛 소리의 전형을 고스란히 전승하였다. 최고의 스승들에게 가야금 정악, 산조, 병창을 학습한 이지영은 20세에는 가장 좋은 대학의 수석입학생으로, 졸업 후에는 전통예술 종가의 연주단원으로, 명인들이 구성한 연주단체에는 가장 어린 동인으로, 대학의 젊은 교수로, 한국 최초의 가야금연주 박사로 누구보다 일찌감치 주목받고 인정받은 예술가로 성장하였다. 


전통음악으로 시작한 이지영의 가야금 세계는 창작음악부터 현대음악의 아방가르드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은 무한대로 확장되었다. 개량 가야금이 등장한 1990년대부터 개량 가야금 연주의 선두주자로, 가야금 앙상블의 리더로 가야금 음악을 컨템퍼러리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지영이 함께 작업한 작곡가는 이해식, 이성천, 강석희, 백병동, 임준희, 나효신, 정일련, 김대성, 클라우스 후버, 츄웬충, 타카하시 유지, 도널드 워맥, 토마스 오스본 등 한국과 세계의 현대음악계의 거장들이다. 

이지영은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활동으로 시대를 선도해왔다. 이지영이 조직한 현대음악앙상블 CMEK는 한반도의 시간 안에서 대척점에 서 있던 양악과 국악이 서로를 마주보며 세계로 나아가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CMEK의 활동은 서구가 아시아를, 아시아가 한국을, 한국이 서구를 재인식하는 작업으로, 음악을 통해 서구가 구축한 보편에 도전하며 우리는 누구인가를 묻는 진지한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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