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28일(현지시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반도 외교 증진 방안 논의와 관련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거론됐다며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대북특별대표를 겸하고 있는 비건 부장관은 이날 이 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한반도 및 한미관계와 관련한 여러 이슈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어 "서해에서 있었던 (한국) 공무원의 비극적 피살도 물론 논의했다"고 언급하며 "한국 국민, 그리고 분명히 미국에 깊이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들도 또한 논의했다"며 "미국과 한국은 외교에 대한 전념을 계속하고 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 한국인들의 밝은 미래, 북미 관계 정상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그러면서 "오늘 우리가 논의한 창의적 아이디어들에 많이 감사하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우리만으로 할 수 없다. 우리는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고 그들이 준비됐을 때 그들과의 논의에 계속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비건 장관이 언급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건설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종전 선언이 포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이 본부장은 댈러스 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당연히 종전선언 이야기도 할 생각"이라며 "미국도 종전선언에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 안 된다고 하기 전에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 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며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관리하고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 지, 대화 속에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양국의 공동 과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에 대해서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최근 가졌던 대화 중에 가장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이 공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비건 대표와 다양한 수단과 계기를 통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901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