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건립 동약척식주식회사 주도하에 한국의 금싸라기 땅 일본인에 잠식...일본인에 기생했던 친일세력 종자들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음성=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민족 대명절 한가위가 지나면 곧바로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가 시작된다. 10월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며 수확으로 농민들의 허리가 곧게 펴지는 시기. 충북북부 음성군은 이미 벼수확에 들어간 농가들도 있다. 

100여년 전 10월 일제시대때 우리 농민들의 실정은 어땠을까. 일본의 농민들이 몰려드는 시기로 일본인이 만든 동양척식주식회사 주도하에 한국의 금싸라기 땅이 잠식되고 있었다.

데라우치 총독 후임으로 10월 하세가와 요시이치가 2대 총독에 임명되고 농업이민은 더욱 급증해 한국 농민들은 생존권을 박탈당한 채 일본인 지주의 소작농이 되거나 고향을 떠나 만주로 러시아 등으로 떠나야만 했다.

일본 농업이민들은 주로 농민이 아니라 군인-공무원 은퇴자들이었으며 조선인 머슴을 두어 농사를 지었다. 또한 소작인에게 농토를 주어 소작료를 받기도 했다.

총독부는 한국인에게 쌀농사를 강요하며 한반도를 일본의 식량공급기지로 삼았다. 벼농사 짓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게 하며 비료를 뿌리고 농기계 수리 및 수리시설 설치 비용 조차도 한국 농민에게 떠넘겼다. 참으로 분통 터지는 일이었다.

100여년 후 2020년 10월 현재 대한민국. 과연 일제하에서 친일세력으로 떵떵거리며 자국의 농민들을 머슴으로 부렸던 세력의 종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문명이 발달하고 그때 그시절에 비하면 공상과학속의 번영으로 편리함을 누리고 사는 현실인데도 사회지도층의 거짓말 하나 가리지 못하는 대한민국. 두얼굴의 지도층을 솎아내지 못하는 대한민국.

그 시절 일본의 앞잡이로 호의호식하며 누렸던 세력들이 광복 이후 "나는 독립운동가였다. 나또한 피해자였다. 나는 억울하게 잠시 친일프레임에 갇혔을 뿐이다" 등 등 떠들어대며 친일에서 반일로 둔갑했다면 어느 누가 진실을 가릴 수 있겠는가. 100년 이상이나 지났다. 더군다나 권력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작금의 한국사회 지도층이 아니던가. 그 종자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앞이 캄캄해진다.

수확의 계절. 황금들녘의 풍경을 즐기려는데 왜 갑자기 일제치하 농민들의 시름이 가슴에 와닿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또 왜 사회지도층의 거짓말로 연결되었는지 모르겠다. 복마전의 한국사회가 온전하던 머릿속마저 뒤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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