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선수,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실업팀에 가기로 부모와 결정
타 시도 실업팀으로 가게 되면 계약조건 7년 광주로 돌아 올 수 없어
안세영, 실업행 전망 속 광주서 잔류 위한 팀창단 추진 결과에 관심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셔틀콕 천재’ 안세영(광주체육고 3년)의 진로에 지역체육계와 국내 배드민턴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에 배드민턴 실업팀을 창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성길 광주광역시 배드민턴협회장은 5일 “안세영 선수는 현재 고3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실업팀에 가기로 부모와 결정한 것 갔다”면서 “우리 광주가 둥지를 만들어 주지 못하여 안세영이가 타 시도 실업팀으로 가게 되면 계약조건으로 7 년 동안은 오고 싶어도 광주로 돌아 올 수 없는 선수가 된다”고 밝혔다.

홍성길 회장은 “타 시도 실업팀 소속으로 올림픽과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 때에 광주출신이라고 광주의 딸이라고 우리가 자랑스럽게 맘껏 외칠 수 있을지 저는 안타까운 참으로 마음”이라면서 “올해 시민대상수상식에서 저와 안세영 선수 아버지를 면담을 할 때 이용섭 시장님께서 안세영이 진로를 따뜻하게 물어보시던 모습이 생각나는데, 안세영이는 우리 광주에서 잡아 주기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그래서 저는 8월까지 기다려줘라, 9월 15일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안세영 선수)부모를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이용섭 시장님께서 광주에 실업팀을 창단하여 주시기를 노심초사하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배드민턴 협회에 따르면, 안세영 측은 진로와 관련 광주에 팀이 창단된다면 잔류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시정의 어려움과 장기간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우려하는 시장님의 깊은 심정을 이해하고 또 이해를 하지만 안세영 선수가 내년에 올림픽에서 가슴에 광주광역시 로고를 달고 뛰게 되면 그동안 지친 광주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교 3학년인 안세영은 대학 진학과 실업팀 입단 등 2가지 선택권이 있는 가운데, 대학에 진학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거나, 곧장 실업팀으로 직행하느냐다. 광주지역 체육계에서는 실업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안세영이 실업팀을 선택한다면 현재로선 다른 시·도 선수가 될 수밖에 없다”며“광주체육계는 안세영이 실업팀을 선택할 경우 다른 시도 유니폼을 입는 것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광주에는 연고 여자실업팀이 없다.

홍성길 회장은, 이용섭 시장에게 “분명 저는 확신합니다. 안세영이는 향후 2 년 내에 우리 광주를 영예롭게 하고 대한민국을 흔들 선수라 생각한다”며 “우리 광주에 실업팀을 창단하여 광주 생활체육 3만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응원하고 있는 안세영이를 잡아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한편 안세영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생활체육배드민턴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체육관을 찾았다가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대회를 석권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3년 연속 대표팀의 막내로 뛰면서 지난해 프랑스오픈 등 국제대회 5관왕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9위로 오르면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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