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해양경찰청 정책자문위원 정종택] 바다를 항해 할 때 꼭 필요한 것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나침반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 나침반을 사용하여 항해를 했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선단이 동북아 바다를 항해할 때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 당시 당나라에서는 지남침이 사용되었던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나침반이 중국으로부터 도입되어 사용되었을 수도 있다.

그 옛날 장보고 선단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속을 항해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침반이 길잡이 같은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비단, 항해에만 나침반이 중요할까? 공직사회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휘관이 올바른 가치관으로 조직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갈 때 그 조직은 청렴한 조직문화가 조성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국민이 요구하는 공무원의 청렴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공직사회도 그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는 셈이다.

최근 오윤용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은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도시락 식사를 하면서 자유롭게 청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공직자로서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되새겨 보는 청렴 조직문화 다짐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조직 청렴도를 저해하는 각 종 비위에 대응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설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한편, 현장 부서에는 청렴을 다짐하는 "나와의 약속" 캠페인으로 청렴확산에 동참하는 등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청렴에 대한 열기가 대단하다.

이러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청렴에 대한 노력은 나비효과를 떠오르게 한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 중국 북경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킨다 등 지역을 달리하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공통점은 '초기 조건에 대한 민감성'이다.

이처럼 나비의 작은 날갯짓과 같은 미세한 변화나 작은 시작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듯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의 청렴에 대한 작은 날갯짓이 해양경찰청 전체로, 나아가 우리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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