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청와대는 5일 오후 3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미국 대통령 선거 상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청와대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개표 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미국 대선 상황과 결과가 외교, 안보, 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뒤 오후 4시쯤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으로, 문 대통령은 전날부터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새로 들어설 미 정부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정부와도 한미 양국 간 협력해 온 전통에 따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지난 8월 1차관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는데, 서훈 실장은 지난달 방미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물론 바이든 캠프의 외교안보라인도 만나 한미 현안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당선 축하 서신과 전화 통화, 공개 메시지 등 외교적 관례에 따른 절차를 진행할 준비를 마친 상황이나, 다만 개표가 완전히 끝나고 패배한 후보의 승복 선언이 있을 때까진 입장을 내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재 대선에선 개표 초반 열세를 보였던 바이든 후보가 경합지역에서 역전에 성공해 승기를 잡아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이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현재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에서 개표 절차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개표가 완료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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