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구속으로 검찰의 ‘뭉개기 수사'가 드러났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을 촉구했다.

백혜련 민주당 법사위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 정치인이자 전 고검장의 범죄 혐의를 덮어버린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법사위는 “총장 지휘를 받지 않는 수사팀은 11월4일 우리은행과 윤 전 고검장의 변호사 사무실 등에 대대적 압수수색을 했고, 12월11일 윤 전 고검장을 구속하는 데 이르렀다”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서울중앙지검 차장 등 검찰의 주요 요직을 거친 대표적 특수통 엘리트 검사인 윤갑근 전 고검장의 구속은 검찰의 민낯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윤 총장이 언급한 해외 도피 중인 중요 참고인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은 총장의 지휘 하에 부실수사, 뭉개기 수사가 이뤄졌다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며 당시 지휘라인의 조직적 은폐행위가 이뤄진 것이라면 반드시 응당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성명서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고검장 사건은 굉장히 중요하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한 것을 봐서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증거자료가 나왔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도 윤 전 고검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윤 총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인 윤 전 고검장이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판매 재개를 위한 로비 명목으로 라임 관계사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윤 총장이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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