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으로

남부발전, 삼가·쌍백면 100만평에 대규모 발전단지 건설 계획

[경남=내외뉴스통신] 이우홍 기자 

 한국남부발전(주)이 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포함된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마침내 확정됐다. 이에따라 합천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문준희 군수의 공약으로 추진해 온 이 사업이 마침내 가능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후 제시된 한국판 뉴딜 등을 반영해 석탄발전소 폐지와 제약은 강화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는 4배이상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지난해 3월 계획 수립을 시작한 지 1년 9개월 만이다.

전력 수급기본계획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정부가 전력 수급의 안정을 위해 2년마다 세우는 15년 단위의 행정계획이다.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의 에너지 수급 방안을 담고 있다.

이번에 확정된 최종안에는 한국남부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3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LNG발전소로 대체하는 방안의 하나로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포함돼 있다.

이번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오는 2034년까지 원자력 발전설비 3.9GW와 석탄 발전 6.8GW를 감축하며, LNG 복합화력 발전소는 16.8GW, 신재생에너지는 57.7GW 증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앞서 사업시행처인 한국남부발전은 석탄발전 감축과 깨끗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합천에 LNG발전단지 조성을 제안하는 건설의향서를 2019년 9월에 전력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합천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민선7기 공약사업이다. 한국남부발전에서 합천군 삼가면 동리 · 양전리와 쌍백면 평구리 · 외초리 일대 330만㎡(100만평)에 총 사업비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LNG 천연가스 500MW ▲수소연료전지 80MW ▲태양광 200MW 등 총 800MW급의 대규모 발전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합천군은 지방세수 증가로 인한 재정자립도가 크게 향상된다. 또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이 병행돼 인근 주민의 복지증진이 이뤄지는 데다 일자리 창출로 인한 인구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 사업과 관련해, 1단계 74MW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대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도 지난달에 통과됐다. 내년부터는 건설예정지 주변지역 주민 사업설명회를 거쳐 사업 인・허가 절차에 착수해 부지 매입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22년 착공에 이어 2025년까지 발전단지 종합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준희 군수는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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