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남측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거 교체했다.(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
북한이 17일 남측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거 교체했다.(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북한이 17일 남측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고, 경제를 담당하는 내각 진용을 대거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가 17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는 내각 구성원이 상당수 교체됐다.

부총리 8명 가운데 박정근, 전현철, 김성룡, 리성학, 박훈, 주철규 등 6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국가계획위원장에는 김일철 대신 박정근이 임명됐다.

화학공업상은 마종선, 전력공업상은 김유일, 채취공업상은 김철수, 경공업상은 장경일이 맡았다.

농업상은 주철규가 부총리와 겸직하고 철도상은 장춘성, 자원개발상은 김충성, 대외경제상은 윤정호, 재정상은 고정범, 체신상은 주용일, 건설건재공업상은 서종진이다.

또 내각사무장에 김금철, 노동상 진금송, 도시경영상 임경재, 상업상 박혁철, 국가건설감독상 리혁권,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리국철, 보건상 최경철, 문화상 승정규, 중앙은행 총재 채성학, 중앙통계국장 리철산, 중앙검찰소장 우상철로 교체됐다.

이처럼 내각 인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은 그동안 경제 분야에서 성과가 없었던 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쇄신을 시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김덕훈 총리는 내각 사업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기간 내각의 사업에서는 심중한 결함들이 나타났다"며 "인민경제 거의 모든 부문에서 5개년 전략수행 기간 내세웠던 주요경제지표들의 목표를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부문별로 경제 활성화 계획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대외경제 사업을 목적 지향성 있게 발전시켜 나가며 금강산지구를 비롯한 관광 대상 건설을 연차별 계획을 세우고 나날이 변모되는 우리 국가의 모습을 온 세상에 널리 떨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예산 결산과 함께 올해 예산도 편성했다.

올해 국가예산지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경제 분야 예산을 0.6% 늘렸다. 국방예산은 작년과 동일한 규모인 지출 총액의 15.9%를 배정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국무위원회 위원 개편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회의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총리가 참석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용원 당 비서 등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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