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선임기자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이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국토부 퇴물관료'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의 낙하산 임명을 단호히 거부하고, '낙하산 반대 투쟁에 돌입'하겠다는 성명서를 밝표했다.

노동조합은 28일 성명을 통해 졸속 정규직 전환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 면세점 유찰, SKY72 소송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전문성과 덕망이 있는 신임 사장을 기대했지만, 총선에서 낙선한 퇴물 관료가 사장으로 내정되었다며 반발했다.

특히, 노동조합은 국토교통부 출신인 김경욱 사장 내정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철도국장으로 임명되어 국민이 반대하는 철도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지난해 총선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선정한 낙선 대상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백수', '청년실신시대'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수많은 청년들이 취업 한파로 생계위협을 겪고 있다면서, 인천공항 자회사 34명 채용에 1,300여 명이 지원한 것만 보더라도 일자리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는 노력하지 않아도 힘만 있으면 낙하산 사장이 될 수 있다며, 인천공항 사장 자리에 낙하산 임명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졸속으로 정규직 전환이 진행된 탓에 취업을 위해 브로커에게 천만원만 주면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분노를 감추치 못했다.

아울러 공사의 일방적인 졸속 정규직 전환 추진으로 비화한 '인국공 사태'로 인해 국민과 청년의 분노와 박탈감이 극에 달하고, 졸속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비정규직 부당해고, 경비 용역업체 채용 비리 사건으로 인국공 사태는 점입가경이라며,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결과가 정의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 장기호 위원장은 "여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인천공항 수장에 비항공전문가이자 국회의원 배지만을 바라보는 정치인이 내정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낙하산 반대 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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