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집에서 장애인 자녀와 함께 거주해 왔던 60대 여성의 이야기

▲(좌)고철수집에 강박이 있던 60대 여성 대현동행정복지센터의 사례관리서비스로 새 삶 찾아청소전/(우)청소후
▲고철수집에 강박이 있던 60대 여성 대현동행정복지센터의 사례관리서비스로 새 삶 찾아...사진(좌)청소전/(우)청소후

[울산=내외뉴스통신] 유정숙 기자

울산 남구에서 파지 및 고철을 수집하며 집 내부 뿐만 아니라 집 주변에 쓰레기 더미를 만들고 살던 60대 중장년층 한 여성(이하 A씨)의 집이 대현동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깨끗한 제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

대현동 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작년 9월 복지사각지대로 장애인 자녀(이하 B씨)와 함께 살고 있는 60대 여성을 처음 만났다.

당시 2층 주택에서 장애인 자녀와 단 둘이 살고 있었으며 2인이 살기엔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었으나, 내부에 갖가지 물건들이 뒤엉켜 있어 제대로 발 디딜 틈 없는 상황이었다. A씨는 하루 종일 물건들을 수집해서 고철을 모아 받은 몇 천원을 모아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었다. 또한 A씨는 집을 타인에게 보여주기 싫어하고 집을 정리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이 문전박대를 당하기가 부지기수였다.

계속해서 쓰레기들을 방치한다면 주변 거주민의 주거환경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모녀의 건강이 심히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 A씨에게 정리가 필요함을 계속 설득했으며 A씨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댁에 방문을 했다. 복지팀의 정성이 통했는지 처음에 보였던 경계심은 점차 사라져 이후 매우 협조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5개월간의 설득 끝에 집 정리를 허락받은 대현동 복지팀은 발빠르게 고래의 꿈(청소전문 자활기업)에 연계하여 집청소 서비스를 제공하였으며, 고래의 꿈에서 무료로 A씨의 집 주변과 내부를 정리해주실 뿐만 아니라 위생관리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대현동 복지팀은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하여 생활비 지원과 기초연금 및 기초생활수급 신청과 같은 공적급여를 연계할 예정이며, A씨가 고철수집 강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신과 상담 등을 통해 의료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A씨는 “나도 모르게 계속해서 사람들이 버린 물건들을 집어오게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이 지경이라서 망연자실하여 주변 환경을 돌아볼 생각을 못하고 살고 있었는데, 복지사님들 도움 덕분에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 같아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정신과 치료 상담도 열심히 받아서 두 번 다시 집에 물건을 쌓아두고 살지 않겠노라 다짐하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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