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내외뉴스통신] 조완동 기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목포해경서 흑산파출소 가거도출장소에서 해양경찰관이 사진으로 국토 최서남단 섬마을 신안군 가거도 이야기를 전한다.

▲가거도 신작로와 달래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는 크게 가거도항이 있는 남쪽의 큰말(큰마을·1구)을 비롯해 북서쪽의 항리(2구)와 동쪽의 대풍리(3구)로 나눌 수 있다. 이들 마을을 잇는 도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작은 산길로 마을과 마을이 연결됐으며, 길옆에는 작은 밭이 무수히 많았다고 한다.

이들 밭에는 주로 보리와 감자(고구마), 메밀 등이 재배됐으며 섬 주민들은 섬에 지천으로 널린 후박나무의 마른 잎과 달래, 약초 등을 채취해 외지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가거도 전경 조감도. 큰말은 조감도의 하단에 위치한다. 항리는 서쪽에 위치하며 길게 나온 반도가 섬등반도다. 대풍리는 동쪽 상단 옆으로 삐죽이 나온 위쪽에 위치한다.

조감도의 맨 위쪽에 백년등대가 있다. 섬등반도 산 등성이에서 바라본 남쪽 풍경. 멀리 샛개재와 산허리를 따라 큰말과 항리를 연결하는 도로가 보인다. 섬등반도 산등성이에서 바라본 독실산과 산 아래에 놓인 항리 가는 신작로. 섬 주변의 길가와 개활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달래 나물이다.

▲육경과 해경의 합동순찰

서해해경청 신안군 가거도출장소는 섬 주민과 방문객들의 치안과 서비스 제고를 위해 때때로 육경(일반경찰)과 합동으로 순찰을 실시하기도 한다. 김치호 가거도출장소장과 가거도파출소 나용주소장과 김정규주임이 한반도 최서남단의 섬등반도를 바라보며 해안치안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가거도 항리에 위치한 송년 우체통

가거도에서도 풍광이 가장 좋다는 항리에 설치된 송년우체통 모습. 2013년 신안군이 국민 모두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했다. 우체통 오른편이 옛 소흑산초등학교 터다.(사진 아래) 한 때 항리에는 70여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1970년대 베이비붐 시대에 한 가구당 2~3명의 아이들이 있음을 가정할 때 지금은 폐교된 저 국민학교(초등학교)에도 줄잡아 150여명의 학생이 있었을 것이다.

▲한반도 최서남단의 오솔길

항리의 초등학교 폐교터의 왼쪽 길을 20여미터 가량 오르면 섬등반도의 정상에 위치하게 되고 이곳에서 북쪽으로 산책길이 하나 나 있다. 이 길은 아마도 한반도 최서남단의 오솔길이 될 것이다. 이곳 조망대에 서면 광할한 서해의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거도 백년등대

가거도 항에서 북쪽으로 7km가량 거리에 위치한 가거도 백년등대(소흑산도 등대). 3구 대풍리의 북쪽 끝 해안가에 위치한 이 등대는 한반도의 서남해를 찾는 외국 선박과 국내 어선들의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 등대에는 등대지기 2명이 근무하며, 일제 강점기에 판 암반수의 생수가 맛있다.

▲해발 639m… 가거도 정상 독실산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하기에 가거도는 작은 섬일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가거도는 결코 작은 섬이 아니다. 남북의 길이만도 대략 7km에 달하고 신안군 관내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 위치한다. 해발 639의 독실산 정상에 오르면 정말 상해의 닭울음소리가 들릴 것 같고, 날이 맑다면 제주도가 보일 것 같다.

▲한반도 최서남단 가거항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 3시간30분 거리의 가거도항. 지금은 하루 1~2번 정도의 정기 여객선이 운항하지만 예전에는 여객선이 없어 돗단배를 타고 인근 섬을 가는데 이틀이 소요되고 뭍에 한번 다녀오는데 약 한달(28일)이 소요됐다고 한다.

한반도의 초입이자 먼 바다에 위치한 섬인만큼 파도가 거세고 바람이 많을 뿐만 아니라 해저가 조약돌로 돼 있어 웬만한 방파제는 견디지 못한다. 지난 태풍에 파손된 방파제를 보수하기 위해 현재 80여명의 공사인력이 가거도에 상주하며 일하고 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짝지해수욕장과 동개해수욕장

신안군 가거도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 3개가 있다. 이중 2개는 남쪽 가거도항 왼편에 위치하며 다른 하나는 섬등반도 옆에 있다. 모두 작은 조약돌인 몽돌이 깔렸다는 특징이 있다. 가도도항 옆 동개해수욕장과 쿵구짐해수욕장은 방파제 공사를 하기 전까지는 바위섬을 사이에 두고 연결 돼 있었으나 현재는 방파제로 인해 이 바위섬이 연륙되고 2개의 해수욕장으로 구분됐다.

섬등반도 인근의 짝지해수욕장은 한 지상파 오락프로그램의 촬영지로도 이용됐으며, 그 폭이 20여m 내외에 불과하다. 깎아지른 해안가 아래에 위치한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해수욕장일 것이다. 사진 위가 동개해수욕장, 아래는 짝지해수욕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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