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인섭

2005년 EBS 다큐멘터리 ‘교육실험 프로젝트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만들기’를 시작으로 자기 주도 학습과 혼공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 한국 교육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현재는 다산 전임교육 캠퍼스 원장을 맡아 연구 중이다. 또한, 강단에 서기도 하고 ‘공부는 전략이다’와 ‘혼공의 힘’ 등 다양한 저서를 출간하며 진짜 공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외뉴스통신]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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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응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송인섭 교수 (사진=내외뉴스통신)

교육은 인간 행동의 변화에 대한 관심을 두는 학문적 배경이다. 이 분야를 40여년 연구하면서 한국의 교육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한국의 교육 현실은 공교육이 거의 유명무실할 정도로 사교육 중심과 시장이 극대화되는 상황이었다.

한 원로 교육학자로서 사교육 중심의 한국 교육을 보면서 교육학자인 나는 과연 이런 형태로 교육이 흘러가면 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하게 됐다. 21세기에 성장하는 미래세대는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를 수개월 동안 고민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이지 타인이 지시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접수식 교육이 아니라는 개념을 정립하게 됐다.

그 결과 나온 개념이 학습자가 학습의 목표를 세우고 학습의 전략을 만들고 실행하며 평가하는 학습자 중심의 학습개념을 도입하게 됐다. 당시 자기주도학습을 교육상황에 제시 개념 정립하고 한국에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21년에는 자기주도 학습의 발전개념으로 ‘혼공’의 개념을 소개, 코로나 19시대의 어려운 상황을 학생과 부모가 함께 하는 학습법을 개발했다. 혼공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삶을 스스로 설계, 목표설정을 통해 삶의 주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학습법이다.

또한, 한국 교육은 지나친 사교육을 지양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등교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부모와 자가 학습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주안점을 둔 ‘혼공’법이 정착할 시점이 왔다.

한편, 자기주도학습은 한국 교육을 대표하는 학습법으로 자리, 한국 교육에의 위상 정립은 교육학자로서의 큰 보람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나아가 최근 혼공의 개념이 학습과 삶의 미래 설계의 한 방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대다수의 학부모와 교육 관계자들, 교육현장 교사들의 다양한 질문을 수렴한 결과 혼공은 한국사회에 정착될 것이다. 이 또한 교육학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교육은 곧 현장 적용이다’ 자기주도학습과 혼공이 한국의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현장교육으로의 전환은 원로 교육학자의 자부심도 느끼게 된다.

어떤 일보다 쉬운 것이 공부라는 생각을 한다. 공부는 바로 하고자 하는 자기의 의도가 얼마나 작용하느냐가 공부의 결과를 결정한다. 공부에 진실하게 시간을 투입하느냐가 학업성취결과를 결정한다. 아무리 책상에 오래 앉아 학습을 하더라도, 진실하게 시간을 자기가 하는 공부에 투입을 하지 않으면 전혀 의미 있는 결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러한 결과는 8.000여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사례를 들어본다. 학습 환경과 상황적 여건이 있는데 보다 중요한 상황은 학습자기 얼마나 열의를 갖고 학습에 얼마나 진실하게 시간을 투입하고자 하는 것에 학습결과가 산출됨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진실한 시간 투입을 확인한 두 가지 경우 예를 들어보면 공부할 시간이 많은 경우와 반대로 가장으로서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는 경우다. 후자의 성적은 전자보다 우수한 결과를 낳았다. 공부는 자신이 시간을 투자한 후 노력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에는 한국 사회의 고교 현장은 큰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고교에서의 학점 은행제도가 도입될 것으로 예측한다. 고교에서도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에서 학점 위주로 졸업하는 시스템 도입을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 교육부의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21세기 인간의 다양한 특성이 세분화된 직업 세계에 반영된 것으로, 다원화되어가는 사회에서는 아주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는 학생의 적성과 흥미에 관련된 과목을 선택, 지식의 능력을 넓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한다. 그 분야의 1인자가 되기 위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는 제도이다. 물론 학점은행제가 고등학교에서 의미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전국에 계신 학부모님 그리고 오늘도 공부에 전념하는 학생 여러분, 항시 부모님은 자녀의 공부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을 동반한 과한 행동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한국 사회에 분명히 존재한다.

이 같은 부모 자녀 간의 상호작용은 학습결과에서 상당히 문제를 낳을 수 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부모보다 학습자인 자녀가 한 발짝 앞에서 뛴다는 것이다. 부모는 학습자의 필요에 따라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다. 이 과정을 통해 자녀는 수월하게 학업 성취를 이루고, 부모는 자녀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에서 학생은 먼저 가고 도와주는 것이 부모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이로써 코로나19의 언택트 교육은 학습의 극대화를 이루고 또한 학습에 대해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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