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의 융복합발전단지 조성 놓고 2일 찬반 갈등 불거져
경남 합천의 융복합발전단지 조성 놓고 2일 찬반 갈등 불거져
  • 이우홍
  • 승인 2021.04.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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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측 “남부발전 유치위한 군민서명 문제많아 추진동력 상실”

찬성측 “주민 현혹시키는 데 남부발전은 코빼기도 안 비쳐”
'합천 삼가·쌍백 LNG-태양광 발전단지 반대투쟁위원회'가 2일 오전 새남부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합천 삼가·쌍백 LNG-태양광 발전단지 반대투쟁위원회'가 2일 오전 새남부농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경남=내외뉴스통신] 이우홍 기자

경남 합천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주목받는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2일 지역내에서 찬반 갈등이 함께 표출됐다.

'합천 삼가·쌍백 LNG-태양광 발전단지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 박진규 · 이하 반대투쟁위) 주민 40여명은 2일 오전 삼가면에 있는 새남부농협 앞에서 약 2시간동안 집회를 가졌다.

반대투쟁위는 집회에서 합천군이 남부발전의 LNG-태양광 발전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가을에 범군민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군민들을 대상으로 유치청원 서명을 받은 문제점을 집중 거론했다.

당시 합천군은 3만 5739명의 유치청원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그해 10월에 남부발전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대해 반대투쟁위는 이날 "전체 군민 4만 5000여 명 중에 3만 5천명 이상 동의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무효이고 허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합천군수도 지난달 24일 면담에서 당시의 유치청원 동의서는 문제가 있으므로 더 이상 이를 인용하지 않겠다고 시인했다”며 “따라서 합천군은 LNG-태양광 발전단지 건립을 추진할 명분을 잃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요구 무시하는 합천군수 각성하라’ ‘환경오염·건강오염 검증되지 않은 에너지발전단지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합천 삼가·쌍백 LNG-태양광 발전단지 반대투쟁위원회'의 집회장에 세워진 홍보 트럭.
'합천 삼가·쌍백 LNG-태양광 발전단지 반대투쟁위원회'의 집회장에 세워진 홍보 트럭.

 

반대투쟁위와 입장이 다른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상생협의회’(회장 이정인 · 이하 상생협의회)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군 관계자들과 1시간동안 간담회를 가졌다.

2일 오후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상생협의회와 합천군의 간담회 장면.
2일 오후 합천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상생협의회와 합천군의 간담회 장면.

 

상생협의회는 낙후된 합천군 삼가면·쌍백면의 소멸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화와 소통을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유치하자는 취지에서 자율적으로 조직된 주민 단체다.

상생협의회는 간담회에서 특히 LNG-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사업자인 남부발전에서 사업추진과 반대 민원의 대응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점을 질타했다. 심지어 “남부발전 밖에 없느냐. (한국전력 산하에) 다른 발전 공기업은 없나”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문준희 군수는 인사말에서 “이 사업은 군수가 주민들을 살기 어렵게 하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군에서 유치한 가장 큰 국책 에너지발전사업”이라며 “대형 사업은 일부 피해가 있겠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체 주민들에게 이익이 크면 추진해야 한다.충분히 토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희 상생협의회 부회장은 “우리는 상생협의회 조직 이전부터 지역주민과 남부발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지금 반대측은 왕성하게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데도 남부발전은 계속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잘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김황 상생협의회 사무국장은 “현재 이 사업이 어떻게 추진돼 가는지 주민들은 모르고 있고, 남부발전과 군은 (이 사업의 긍정효과에 대한) 정확한 논리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라며 “군과 남부발전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규학 군 기획예산실장은 “상생협의회 회원들의 말처럼 남부발전은 지금 상황에도 잘 나타나지도 않는다”고 공감을 표시한 뒤 “정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주민들에게 제공하도록 남부발전에 강력히 애기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영 군 미래전략과장은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계획 발표가 늦어진데다 남부발전의 사장이 이달중에 바뀔 예정이여서 다소 차질이 생겼다”며 “조만간에 향후 사업추진 일정 등의 상세자료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합천 청정에너지 융복합발전단지 조성사업’은 한국남부발전에서 합천군 삼가면 동리 · 양전리와 쌍백면 평구리 · 외초리 일대 330만㎡(100만평)에 총 사업비 1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오는 2025년까지 ▲LNG 천연가스 500MW ▲수소연료전지 80MW ▲태양광 200MW 등 총 800MW급의 대규모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metro81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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