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해...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

지난달 20일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반 아시아 증오 집회를 하는 모습.(사진=CNN 캡쳐)
지난달 20일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반 아시아 증오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 하던 중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방송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증오범죄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최근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 관련 우려가 더 커졌다.

CNN에 따르면 64세의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은 3일 오전 7시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렸다. 멩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받고 있다는 전화와,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마당을 돌아다니며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시행 중인 정책 탓에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났다.

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에는 선을 그었다. 

이어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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