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사진=청와대)
2018년 5월 2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사진=청와대)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을 결심했다고 밝히며 당 최말단 책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는 전진도상에 많은 애로와 난관이 놓여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투쟁은 순탄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그 어디에도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으며 오직 수백만 로동당원들, 수십만 당세포비서동지들의 심장을 믿을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총비서의  발언은 대북제재가 장기화 속에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보다 '고난의 행군'으로 내부 결속을 통해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이날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짚으며 사상교육과 통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고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당세포들은 청년교양 문제를 조국과 인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사업에 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난의 행군은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지난 1995년부터 1995년까지 일어난 북한의 최악의 식량난이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고난의 행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50만 명에서 60만 명으로 추산했다. 

한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에 돌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핵·미사일과 관련해 "미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에게도 심각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이 아닌 '보텀업' 방식을 강조하며 전 행정부와는 다른 방법을 취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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