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시아와 안정적 관계 추구하지만, 미국 이익에 부합해야 해"
바이든 "사이버공격과 선거개입 등 러시아의 행위에 대응해 국익 수호를 위해 단호히 행동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 러시아의 적대적 행동에 우려를 표하며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도 제의했다.(사진=내외뉴스통신DB)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 러시아의 적대적 행동에 우려를 표하며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도 제의했다.(사진=내외뉴스통신DB)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문제 등 러시아의 적대적 행동에 우려를 표하며 제3국에서의 정상회담도 제의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기후변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는 지난 1월 26일 이후 약 3개월만에 이뤄졌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안정적 관계를 추구하지만, 미국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강조하고,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군사력을 증강한 데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을 지원하는 등 최근 러시아의 군사 증강으로 위기가 고조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사이버공격과 선거개입 등 러시아의 행위에 대응해 국익 수호를 위해 단호히 행동하겠다"고 밝히며 수개월 내에 제 3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

크렘린궁도 미국 측의 요청으로 두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졋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 분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2015년 ‘민스크 평화협정'에 근거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양자 관계 정상화와 전략적 안정성 및 군비 통제, 이란 핵문제, 아프가니스탄 정세, 글로벌 기후변화 등에서 협력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크렘린궁은 오는 22~23일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 정상회의에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초대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급 대면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회담 제안을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하며 적대적 행위에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양국 간 긴장이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번질 것을 우려해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러시아 측도 미국 측의 대면 정상회담 제안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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