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철 광복회 고문변호사,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말을 섞는 것조차 싫다. 혐오다”
국민의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윤 의사 손녀까지 공격하는 그 혐오가 혐오스럽다···광복회, 김원웅 회장과 일부 인사들 정치무대로 전락”

▲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그래픽=김경현 선임기자)
▲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그래픽=김경현 선임기자)

[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광복회 고문변호사인 정철승 대표변호사(법무법인 더펌)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말을 섞는 것조자 싫다”며 “혐오다”라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정 변호사는 “윤 의원은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측근이어서 재임 시 자신의 경력과 전혀 무관한 독립기념관장을 역임했다”면서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되어 현재 국민의힘 의원으로 있다. 이런 윤 씨의 이력으로 쉽게 짐작할 수 있듯 윤 씨는 저들이 원하는 최적의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박기녕 부대인은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자유와 다양성이 넘치는 사회를 꿈꾸었다. 광복회라면 마땅히 이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그런데 백주 대낮에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윤봉길 의사의 손녀까지 공격하다니 그의 혐오가 혐오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야 할 광복회가 김원웅 회장 등 일부 인사들의 정치활동 무대로 전락했다”고 꼬집으며 “김 회장은 ‘미국이 주도해 한반도 분단이 이뤄졌고 이는 한국전쟁의 구조적 원인’”이라고 한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하는 이야기는 3.1 운동과 임시정부를 부정하고 있는 북한식 사고와 유사하다”면서 “회장의 이름으로 대놓고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광복회를 개인의 정치 무대로 삼는 광복회장이 그동안 있었는가. 자유롭게 다양한 주장을 하고 싶다면 광복회장 자리를 내려놓고 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광복회 내부의 자정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 회장은 광복회의 명예를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한편 정치적 중립을 정관에 명시하고 있는 광복회에 김원웅 회장 취임 이후 광복회 정치편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회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에 친정부 인사로 분류되며, 광복회는 지난 1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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