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북한이 반발하자 미국은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면서 "실용적 조치에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현지시간) ABC방송에 출연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회 연설을 놓고 "미국의 대북 정책은 적대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는 해결을 목표로 한 것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궁극적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자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이 한국시간 2일 담화를 내고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같은 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 형태로 최근 미 국무부 대변인의 북한 인권 상황을 비판하는 성명에 두고서도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최고존엄까지 건드리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을 했다"고 반발했다.

이 두 성명은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힌 이후에 나온 것으로 이번 담화가 새 대북정책에 대한 직접 평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북한 입장에서 만족할 만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은 이 궁극적 목표를 향한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그 목표를 향한 길에서 진전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실용적 조처에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대북정책이 "전부냐, 전무냐(all for all, or nothing for nothing)보다는 좀 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이 최선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용적인 조치가 무엇인지, 당장 북한의 대화에 응할만한 유인책은 제시되지 않았다. 이는 북한이 조건 없이 협상 테이블에 참여해 양측이 먼저 만나는 것이 수순이라는 바이든 행정부 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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