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00여 쪽의 기념비적 역작…전무후무 최치원 장편역사소설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은정 기자 

출판사 제공
도서출판 집사재 제공

고운 최치원 선생의 후손인 최진호 작가에 의해 소설 최치원(전5권)이 발간되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최진호 작가는 30여 년간 최치원의 역사적 사료를 섭렵하고 유적지 등을 탐사하는 등,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소설 ‘최치원’ ①성인과의 만남 ②통찰의 지혜 ③꿈꾸는 별 ④하늘의 비밀 ⑤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 5권을 지난 2월 발간했다. 총 1,600여 쪽에 이르는 전무후무한 ‘최치원 장편소설’이라 할 수 있다.

최치원 선생이 종사관 직책으로 근무했던 중국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시에는 놀랍게도 최치원 선생의 기념관이 서 있고, 10월 15일을 최치원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그곳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수록하여 학생들에게 최치원 선생의 빛나는 업적을 가르치고 있다.

흥미진진한 대하드라마,  평화주의와 애국애민사상 

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최치원 (인물)기념관조차 건립되지 못하고 있는 등, 입체적인 연구나 선양 등을 위한 기반구축조차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후손 최진호 작가는 위대한 선각자 최치원은 천 년 전에 살았던 전설의 인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있으면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교훈을 건네주는 큰 스승이라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어 이 소설을 출간했다.

우선 이 책은 전래 또는 현전(現傳)하는 각종 사료들을 바탕으로 개혁적, 지성적인 목민관(정치인)으로서의 삶, 유·불·선에 더하여 풍류도까지 설파한 (종교)철학자 및 대문호로서의 각종 업적과, 더 나아가 다정다감한 인간적인 면모까지 세련된 필치로 정갈하게 묘사함으로서, 그간 신비의 성에 갇혀 있던 그의 진면목을 다각적으로 조명해 최치원 연구의 새로운 단초를 선사하고 있다.


책의 전개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 막히는 흥미진진한 대하드라마로서, 역사적 사실에 더해 평화주의와 애국애민사상 등, 최치원의 사상과 철학 등이  작가의 추리력과 상상력에 힘입어 생동감 있게, 사실감 있게 소설화되었다. 특히, 실타래같이 얽히고설킨 당시의 시대배경을 종횡무진 서술하면서도 작가 나름의 역사관을 통해 헝클어지지 않게 풀어냄으로서 거대한 최치원 실록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최치원 사상은 한류문화 뿌리. 한류문화 아이콘 염원 안고 소설 출간

책속으로 들어가 보면 최치원과 관계있는 견훤, 왕건, 궁예, 도선국사, 최승우, 최언위 등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등장을 통한 신라 말에서 후삼국, 고려개국까지의 급변상황을 역사적 사료에 근거하여 흥미진진하게 풀어냄으로서,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면서 긴장감을 높여주고 있다.

더하여 진성여왕이 사석에서 최치원을 오라버니라고 부르면서 사랑을 고백하였다거나, 훈장 딸인 첫사랑 보리가 역적의 딸로 곤경에 처해 있다는 소문을 듣고 구출대를 조직, 신라로 잠입하여 구출한 후 당나라로 탈출시켰으나, 이후 후백제 견훤의 부인이 되었다는 부분 등은 극적 효과를 노린 소설적 요소의 가미로 독자들을 깊은 상상의 세계로 몰입시켜가면서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소설 최치원에 일관되어지는 흐름은 최치원의 풍류도 선비정신을 한류문화의 진정한 시발점으로 그려내었고, 최치원의 애국심 및 개혁사상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더하여 천부경, 계원필경, 시문 등을 통한 최치원의 우주관, 즉 시작과 끝이 하나(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라는 순환원리 등, 최치원의 사상과 철학 등을 술술 풀어냈다. 정말 놀라운 공력이다. 더하여 책 곳곳에 방랑 식객 임지호 화백의 최치원의 개혁정신과 각종 사상의 중요성 등을 형상화한 다양한 그림 삽입으로 책의 품격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위와 같이 소설 최치원은 역사소설이 갖추어야할 사실성을 바탕으로 소설적 요소(상상⋅가공)까지 가미시켜가면서 세련된 필치로 위대한 선각자 최치원의 일생을 흥미진지하게 풀어냈다. 출판배경 등과 관련, 작가는 “일생을 애국⋅애민(愛國⋅愛民)에 몸부림친 최치원 선생의 진정한 모습을 제대로 알려 한류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하는 염원을 안고 출간했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어쨌든 이 소설이 최치원의 사상을 바르게 이해하고, 더 나아가 그 시대 격변의 역사를 회고·조응함으로서 역사 재인식의 계기가 되길 염원한다.

저자 최진호 (출판사 제공)
저자 최진호 (출판사 제공)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은 " 나라가 혼돈에 빠져 있는 때에 우리 정신의 뿌리가 될 최치원선생의 역사서 출간은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예술융합으로 풀어져 한류의 뉴노멀 콘텐츠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은이 최진호-

지은이 최진호는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총무처 기획예산담당, 국세청 기획예산담당,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관리과 서기관, 국세청 인사계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탑코리아세무법인 대표이사 회장, 불교아카데미 이사, 한국세무사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우리말 불교경전'을 펴낸 바 있다. 변화는 많지만 하나로 꿰어 있고 무게가 무겁지만 가라앉지 않은(萬變一貫多重而不沈) 최치원에 대한 장편소설을 집필하게 되었다.

최치원의 사람 사랑과 나라 사랑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일념(一念) 하나로 작가는 지난 30년 동안 유적지를 답사하고 연구한 자료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소설화 작업을 해 책으로 펴냈다.

□ 최진호 장편소설 '최치원' 1권 성인과의 만남(300p). 2권 통찰의 지혜(296p). 3권 꿈꾸는 별(324p). 4권 하늘의 비밀(332p). 5권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348p) / 도서출판 집사재 / 신국판(152×225) / 1쇄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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