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연 유원대 교수 “와이즈(WISE) 드론 정책으로 드론안전시스템‧드론교육 정책 활성화시켜야”
이병석 경찰대 교수 “경찰의 즉시 강제권 부여 등 대드론 관련 법령 정비‧범부처간 협력 시급”

박서연(오른쪽 첫 번째) 교수가 지난 4월 30일 부산벡스코 드론쇼 치안드론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서연 교수)
박서연(오른쪽 첫 번째) 교수가 지난 4월 30일 부산벡스코 드론쇼 치안드론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박서연 교수)

[내외뉴스통신] 오영세 기자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1 드론쇼 코리아’가 성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한 드론쇼 코리아는 국내최대, 아시아최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드론 전문 전시회 및 컨퍼런스로 5G, AI, loT, VR/AR 등 4차 산업으로 전반으로 확장된 드론이 만드는 생태계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간동안 드론쇼 코리아는 대한민국 대표 드론 플랫폼답게 다양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특히 30일 ‘트랙2 드론미래기술 섹션3 대드론’에서 ‘치안드론’ 관련 세미나는 유관기관 담당자, 전문가, 학자, 일반인 등이 참여해 깊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이 세미나는 경찰대학 드론시큐리티연구원의 제15회 세미나로 ‘치안드론의 발전과 안티드론 효과적 대응방안’이란 주제로 경찰대학교 드론시큐리티연구원과 한국창의과학진흥협회,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공동 주최했다.

드론시큐리티연구원장을 맡고있는 강욱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15회를 맞는 치안드론컨퍼런스가 초반에는 미약했으나 현재 경찰청이 드론사용을 가장 쳬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향후 더욱더 확대·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찰대학교 이병석 교수는 ‘대드론(Counter-UAS)의 쟁점과 범부처별 대응방안’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먼저 대드론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테러에 대응하는 것을 ‘대테러’라고 하는 것처럼 불법적인 드론 활동에 대응하는 것을 ‘안티드론’이 아니라 ‘대드론’이라고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항공안전법, 테러방지법, 전파법 등 드론 운용에 관련된 18개 관련 근거를 제시하며 현재 우리나라가 적용하고 있는 법적, 강제적 수단에 대한 현실과 한계를 지적했다.

또 불법적인 드론에 대응하는 대드론 장비의 기술적 현실과 가능성, 한계, 현실적 대안으로 해외의 방폭패널 사례를 소개하고 기술개발에 따른 법과 정책의 미비함, 장비 사용에 따르는 책임 소재의 위험성, 유지·보수 예산의 간과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경찰의 즉시 강제권 부여, 전파법 재검토, 기체식별 장치 부착 의무화, 과태료 상향 조정과 벌금 및 형사벌 강화 등 대드론 관련 법령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며 “관련 과제 협력 대응, 대드론 법률 정비 용역 확대, 국내 기술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지원 등 범 부처간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치안드론 전문가 토론회’에는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김상호 교수(건국대), 서준배 교수(경찰대), 임금섭 교수, 손원진 교수(경찰인재개발원), 박서연 교수(유원대), 이지은 경정(서울경찰청) 등이 참여해 치안드론의 전망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2021 드론쇼 코리아에 참석한 박서연 유원대 교수 (사진제공=박서연 교수)
2021 드론쇼 코리아에 참석한 박서연 유원대 교수 (사진제공=박서연 교수)

박서연 교수는 토론에서 드론의 국민의 치안과 구조의 역할과 불법드론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말하면서 스마트 드론 시대에서 와이즈(WISE)드론 시대로의 업그레이드를 피력했다.

영국에서 미래혁신기술세미나에서 와이즈 혁신 기술(Wise Innovation Technology)시대라는 말을 인상적으로 듣고 항공기술과 드론에서 기술수용성(Technical Acceptance)을 연계해 연구한 박 교수는 “미국은 드론산업의 발전을 추구하는 스마트혁신기술 정책을 펼치는 반면, 영국과 유럽은 드론기술 발전보다는 인간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와이즈 혁신기술 발전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드론 시대에는 인간중심의 혁신과학기술 활용은 스마트(Smart)드론에서 와이즈(Wise)드론 정책으로 드론안전시스템정책과 올바른 드론 교육정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로 “영국 드론연구원 시절인 2018년 개트윅공항에 불법드론 침입으로 공항내의 모든시설이 정지되고 공항내 모든 승객이 불안에 처했던 사례가 있었다”며 “영국은 불법드론의 공항내 침입을 막기 위해 다른 국가보다 먼저 불법드론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히드로 공항에도 불법드론에 대한 드론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런던 히드로 공항(LHR/London-Heathrow Airport)과 개트윅 공항(LGW/London- Gatwick Airport)에는 군사용 드론 방지 장치가 설치돼 있다. 개트윅 공항에서 불법 드론으로 인해 공항이 마비되는 사건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양대 공항이 수백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두 공항에 설치돼있는 ‘드론 안전 시스템(Drone Safety System)’은 5km 떨어진 곳에 침입한 드론을 추적할 수 있으며, 경찰의 대응 메뉴얼을 확립해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에도 ‘드론 탐지시스템’이 설치돼있다. 이 시설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공항 반경 9.3㎞ 비행금지구역에 들어온 모든 드론이 포착된다. 컴퓨터 모니터의 위성지도에는 현재 드론의 위치를 알려주는 드론 모양과 드론을 조종하는 사람의 위치를 알려주는 드론 조종기가 함께 뜨도록 돼있다. 하지만 드론안전시스템으로 바로 경찰 대응까지 대응 매뉴얼을 추가적으로 더 발전해 공항내 대중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박 교수는 올바른 와이즈 드론정책으로 드론교육정책을 말했다. “드론의 대중에 대한 기술수용성에 대한 저의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도 이런 와이즈 드론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 영국 및 유럽 선진국 드론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훌륭한 드론교육 정책을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유원대학교 드론응용학과에 재직하고 있는 박서연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 학사, 석사과정을 거쳐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항공 공학박사를 취득하며 드론여성박사 1호가 됐다. 또 영국맨체스터대학원 혁신기술연구소 한국 1호 드론여성연구원으로 드론의 기술과 정책에 대해서 연구했다. 항공(드론)연구원, 대한기계학회이사, 항공시스템공학회 이사,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위원, 국토교통진흥원 위원, 한국특허개발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llright503@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6369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