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현충원 참배로 시작된 화합의 첫걸음...당무 본격화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무 개시 행보가 DJ(김대중)의 용서와 화해의 길로 들어선 모습으로 그려지며 국민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3일 첫 공식 일정으로 찾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고 있다.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 최악의 핍박과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그 가해자들에 대한 용서화 화해를 이끌어내며 세계가 인정한 정치지도자의 반열에 올랐다.

"최고의 대화는 경청이다" "이해하면 용서하게 되고 용서하면 화해하게 되며 화해하면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다고 했습니다. 오래 참는 마음 그것이 사랑과 화합으로 가는 출발점입니다. 용서하게 되면 인생의 전투에서는 지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깁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전투에서는 이기더라도 전쟁에서는 집니다" 

'평화-용서-화해' 이 세 단어는 늘 DJ의 분신과도 같아 떠나지 않고 우리 격동의 정치사에 뿌리 깊이 새겨져 있다. 주옥같은 DJ어록은 삶의 궤적과 함께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대통령이 된 후,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과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도 지원했다. 특히 햇볕정책을 앞세워 북한과의 실질적인 평화무드를 조성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지막에는 영원한 정치적 맞수 김영삼 전 대통령과 뜨겁게 손을 잡았다.

세한고절의 DJ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보인 송영길 대표의 새로운 시작을, 대립과 갈등 그리고 분열속에 갇혀있던 국민들은 어떤 시각으로 보게될 지 기대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니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번영한다”고 남겼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3·1독립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대통령님의 애국독립정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여사 묘역 방명록에는 “자주국방 공업입국. 국가발전을 위한 대통령님의 헌신을 기억한다”고 남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엔 “군정종식, 하나회 해체...민주주의를 지켜가겠다”고 적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방명록에는 “실사구시 정신을 계승해 가겠다”고 남겼다.

그리고, 송 대표는 아들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민주당이 너무 소홀히 한다...세월호는 그렇게 챙기면서"라는 발언에 화답이라도 하듯 장군들 묘역을 찾아 "앞으로 반드시 이런 행사에 내가 안 가면 최고위원들이 가야 한다...손원일 제독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주역이고, 김종오 장군은 낙동강 전선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구한 영웅이자 백마고지 전투의 영웅"이라 소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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