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인사청문회 답변중인 박준영 해수부장관 후보자. 사진=mbc캡처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내가 영국에서 고가의 도자기 장식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관세 없이 한국에 들여왔다는 의혹에 대해 “집안 장식이나 가정 생활 중 사용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언론보도에 의해 불거진 의혹은 예고대로 야당의 집중 공세로 이어졌다. 박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도자기 사진만 얼핏 봐도 수천 점인데 저걸 집에서 사용했다니 말이 되느냐. 궁궐에서 살았냐. 어떻게 저걸 다 가정에서만 사용한다는 거냐”고 했다.

이어 “사진들을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건져 올린 보물인 줄 알았다”며 “일반인이 이 정도 물량을 세관 신고 없이 들여와 판매했다면 한 마디로 밀수다” “공정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관이 이렇게 밀수를 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영국에선 주말마다 카 부츠(car boots·자동차 트렁크를 매대로 이용하는 벼룩시장)라는 벼룩시장이 성행하는데, 아내가 이곳에서 취미로 도자기나 소품을 구매했다”며 “2018년 귀국하면서 이삿짐 화물로 들여온 것이고 2019년 아내가 카페를 창업하게 되면서 도자기를 소품으로 진열했고 원하는 손님들이 있어 판매하게 됐다"고 답변했다.

“송구하게 생각한다” “양이 많기는 하다”고 답한 박 후보자는 “소매업 미등록 부분은 지적 받자마자 바로 등록했으며 더 이상 카페는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관세 회피 지적에 대해선 “문제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세관 당국과 어떻게 처리할지 협의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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