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경동규
▲ 서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무관 경동규

[서구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 홍보주무관 경동규

5월은 늦은 봄과 초여름의 사이에 있어 덥지도 춥지도 않아 땅 속에서 기운이 솟아올라 온갖 나무들이 초록색 물감으로 덧칠하듯 녹음으로 번져가고, 다양한 꽃들이 자태를 뽐내며 흐드러지게 피어 계절의 여왕답게 온 천지를 아름답게 만든다.

5월의 숫자 5는 우리말로 '다섯'으로 '닫고 서다(閉, 立)'의 뜻이라고 한다. 즉 캄캄한 지하의 삶을 닫고 밝은 지상으로 솟아나는 새싹의 돋음을 의미한다. 이런 뜻깊은 5월에 민주정치 시발점의 상징인 ‘유권자의 날(5월 10일)’이 있다.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로 선정한 연유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의미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제로부터 광복 이후 특정 연령이상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국민의 정치참여가 실현된 1948년 5월 10일 국회의원총선거를 기리고,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참여의 중요성과 의미를 유권자와 함께 되새기면서 국민의 주권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2012년에 5월 10일을 ‘유권자의 날(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지난 ‘4월7일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의 평균 투표율은 5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재·보궐선거 평균 투표율이 50%를 넘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부지역 시·도의회 및 구·시·군 의회 의원선거에서는 비교적 저조한 투표율(46%)을 기록하였다.

재·보궐 선거가 코로나 19와 평일에 치러진 점을 고려해도 이런 아쉬운 투표율은 대의민주주의 대표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당선자가 46%의 투표율에 투표자 41%의 지지로 당선되었다면, 그 당선자는 전체 유권자의 19%의 지지만을 받은 셈이 된다. 다시 말해, 그는 100명의 유권자 중 81명이 지지하지 않은 가운데 19명만으로 당선된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 재외선거, 근로자 투표시간 보장 장애인의 알권리 및 선거권 보장강화 등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선거제도의 도입과 개선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투표는 도장 한 번 찍는 단순한 절차 아니라 유권자가 유능한 공복을 선택하여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주권행사이다. 또한 유권자가 자신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정 정당이나 지역이 아닌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책과 공약을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이다.

내년 3월 9일 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렸던 ‘유권자의 날’의 의미를 기리면서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참여를 통해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여 진정한 대한민국의 주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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