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일주일 공매도 재개에 외국인 공매도 비중 기형적 증가

▲공매도 88%가 외국인… 나흘간 3조 거래(사진=UNSPLASH 제공)
▲공매도 88%가 외국인… 나흘간 3조 거래(사진=UNSPLASH 제공)

[내외뉴스통신] 정예지 기자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공매도 재개 이후 4거래일 동안 증시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3.4%로 집계됐다고 한국거래소가 9일 밝혔다.

공매도가 재개된 지 1주일 동안 증시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예전보다 상당히 축소되고 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2019년 연간 비중 4.5%, 작년 공매도 금지 직전 거래일인 3월 13일에 5.5%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1주일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13억 원으로 2019년(4,207억 원)과 비교하면 절대 금액은 늘었지만 지난해 '동학 개미 운동' 이후 불어난 거래대금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증시에서 비중은 작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7,386억 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무려 87.7%를 차지하며 기형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기관의 경우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75억 원, 비중은 10%로 공매도 금지 직전 1주일간의 39%보다 크게 축소됐다.

개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52억 원, 비중은 1.8%로 작년 1~3월 거래대금 77억 원, 비중 1.2%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거래소는 금융당국의 대주 시스템 개선 및 대주 재원 확충 조치 등에 힘입어 개인 공매도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매도 재개로 증시가 급락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계는 2635억원으로 공매도 재개 직전인 지난달 30일(2602억원)보다 1.26%(33조원) 증가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3147.86에서 3197.20으로 49.34포인트(1.57%) 상승했다. 코스닥은 983.45에서 978.30으로 0.52% 하락했다.

이는 ‘펀더멘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펀더멘털 효과란 공매도 리스크보다 상장사 실적이라는 해당 기업의 실적으로 기초기반을 뜻한다.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19개 상장사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34조79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8조6067억원)보다 87.0% 증가했다.

특히 공매도 목표 ‘0순위’로 꼽혔던 셀트리온의 공매도 수익률은 -4.7%를 나타냈다. 이 공매도 수익률은 공매도의 평균 단가와 지난 7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코스피의 경우 변동성이 완화되고 공매도 과열종목도 줄어드는 등 시장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소는 지속적으로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장 심리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지 계속 모니터링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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