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해...닫혀버린 '대화의 문' 다시 열어야"

사진=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목소리가 하나로 연결됐을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등 100여 명이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에 서명과 인증샷으로 동참,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를 위해 하나로 모인 시민들의 움직임에 응답했다.

판문점 선언 3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전국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서명 요청 행동'을 진행했다. 접경 지역인 강원도, 경기도, 인천광역시를 비롯해 서울특별시, 세종특별자치시, 원주시, 평택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등이 서명과 인증샷에 동참했다. 

사진=한반도 종전 평화캠페인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2021년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해로, 닫혀버린 대화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굳건한 목소리가 절실하고, 이는 특정 지역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의 목소리가 하나로 연결됐을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 서명 요청 행동의 취지를 밝혔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은 “접경지역 인천은 판문점 선언 이후 평화를 체감했다. 접경지역 군사적 긴장 완화가 실질적인 평화 이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며 한반도 평화선언 취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말과 함께 서명에 동참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전 세계가 감동한 판문점 선언의 정신을 바탕으로 남북이 닫힌 대화의 문을 다시 열기를 소망하며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마치고, 전 세계인과 함께 평화로운 새 미래를 열어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정태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닫힌 대화의 문을 열어달라는 서울시민의 뜻과 마음을 담아 서명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전쟁이 아닌 평화, 그에 바탕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5월 4일 본회의에 앞서 한반도 평화선언 서명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약 80여 명의 시의원이 참여했다. 세종특별자치시의회와 평택시의회 의원들 역시 SNS에 서명소식을 올리며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은 점심시간 세종시청 앞에서 직접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3년 전의 감동을 되새기며 반드시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시민들과 함께 했다”고 밝혔다.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만은 평화로운 세상에서 당당한 세계시민으로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며 “평화는 우리 노력으로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지금까지 동참한 100여 명 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서명동참 요청 활동을 이어나가며 한국전쟁을 끝내자는 목소리를 전국적으로 모아갈 예정이다.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한국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전 세계적으로 모아가는 국제 캠페인으로 7대 종단을 포함해 국내 36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50여 개 국제 파트너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70년인 2020년부터 정전협정 체결 70년이 되는 2023년까지, 한반도 평화선언에 대한 전 세계 1억명의 서명과 각계의 지지선언을 모으고 연결해,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선언(Korea Peace Appeal) 서명에 동참한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교육감 명단(5.12 기준)은 다음과 같다. 

▲지방자치단체장, 교육감 등 (총 10명)...△경기 :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강원 : 최문순 강원도지사,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원창묵 원주시장 △서울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인천 :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세종 :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지방의회 의원 (총 96명) △서울 : 강동길, 고병국, 권수정, 권순선, 권영희, 김경영, 김경우, 김기대, 김기덕, 김달호, 김생환, 김수규, 김용석, 김인제, 김인호, 김정태, 김정환, 김제리, 김종무, 김춘례, 김태수, 김평남, 김혜련, 김호진, 김호평, 김화숙, 김희걸, 노승재, 문병훈, 박기열, 박기재, 박상구, 박순규, 서윤기, 성흠제, 송아량, 송재혁, 송정빈, 신정호, 양민규, 오중석, 오한아, 오현정, 우형찬, 유용, 유정희, 이경선, 이광호, 이동현, 이병도, 이상훈, 이석주, 이세열, 이승미, 이영실, 이은주, 이종환, 이준형, 이태성, 이현찬, 이호대, 임종국, 장상기, 장인홍, 전병주, 정재웅, 정진술, 정진철, 조상호, 채유미, 채인묵, 최기찬, 최선, 최영주, 최웅식, 최정순, 추승우, 한기영, 홍성룡, 황규복, 황인구 (총 81명) △경기 : 김재균 (총 1명) △세종 : 상병현, 서금택, 손인수, 손현옥, 안찬영, 이순열, 이영세, 이윤희, 이태환 (총 9명) △인천 : 신은호 (총 1명) △평택 : 권현미, 김승겸, 유승영, 이해금 (총 4명)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

이제는 전쟁을 끝냅시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분단과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수백만의 사상자와 천만 이산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입니다. 냉전 시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정치적·군사적 대결과 갈등으로 한반도 주민들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분단과 적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제 그 고통을 끝내야 합니다. 

다시 적대와 불안이 지배하는 시대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냉전이 끝난 30년 전 남북은 상호존중과 불가침에 합의하였습니다. 20년 전 남북은 첫 정상회담을 열고 전면적인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8년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쟁을 끝내지 못한 대가로, 신뢰가 불신으로 바뀌고 긴장이 높아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슬픈 상황입니다.

지난 역사는 상대를 불신하고 굴복시키려는 적대 정책이 한반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고 도리어 악화시켜 왔음을 보여줍니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의 한반도는 핵 전쟁의 위협에 시달려왔고 세계적인 핵 군비경쟁과 확산을 촉발하는 장이 되어왔습니다. 이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한반도 비핵화도 이루기 어렵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련국 정부들이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진지하고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쟁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냅시다 

한반도 주민들과 동아시아, 세계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대신, 우리의 자원을 시민의 안전과 행복, 지속 가능한 환경,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사용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내고, 지난 70년 오지 못했던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모아 전 세계가 공명할 만큼 큰 목소리로 함께 외칩시다.

+ 이 서명은 남,북,미,중을 포함한 한국전쟁 관련국 정부와 유엔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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